도로결빙상태까지 구민들에게 실시간 SMS 제공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은평구(구청장 김우영)는 지난 추석에 내린 집중호우 때 맞춤형 수방대책으로 재미를 봤다.
그동안의 관행적 수방대책에서 벗어나 공무원과 상습침수피해 가구를 1대1로 연결하는 ‘1가구 1담당제’ 등 맞춤형 수방대책을 마련, 시간 당 180㎜ 폭우에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이다.
은평구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2010년 제설대책’도 맞춤형으로 준비,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계획이다.
먼저 올 2월 운영을 시작한 'U-도시통합관제센터'에 제설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지역의 경찰서ㆍ소방서ㆍ운수업체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관제센터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은평구 전역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얼어붙은 도로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기동대를 파견, 조치를 취하게 된다.
지역내 주요 지점 3개 소를 작업 거점으로 삼고 지ㆍ간선도로와 지하차도 등 50개 소 취약지점을 오전 4시부터 6시까지 취약시간 동안 집중 관리한다.
이번 제설대책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상특보 상황이나 도로결빙상태 등에 대한 문자메시지 제공이다.
밤새 내린 눈으로 도로가 얼어붙어도 주민들 특히 고지대 자가운전자들은 아침 출근길에 나서서야 알게 된다.
주민들이 출근길에 당황하지 않고 미리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간밤의 기상상황, 도로결빙상태 등을 사전에 신청한 주민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것이다. (SMS 신청 : 은평구청 토목과 ☎ 351-7923)
문자메시지 전송 서비스를 통해 자가용 이용을 억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출근길이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제설대책에서는 지역별ㆍ구간별 책임 공무원제가 마련된다.
책임 공무원은 자신의 출ㆍ퇴근길에 파악한 도로상황이나 노면상태를 제설대책본부에 보고하고 제설대책본부는 이를 주민들에게 실시간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체계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제설작업으로 모아진 눈을 이용해 초등학교 등에 미니 눈썰매장을 만들고, 북한산국립공원과 함께 등산객들의 안전한 겨울산행을 위한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
은평구는 10일 ‘제설대책 관계자 회의’를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철저한 사전대비와 초동 제설작업으로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은평구 제설대책본부 관계자는 "눈이나 얼음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는 주민들 스스로 제설에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내 가족ㆍ내 이웃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내 집앞ㆍ내 점포앞 자율적인 제설을 적극 당부하였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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