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영화 '초능력자'의 외국인 조연 버바와 알이 명연기로 화제다.
극 중 규남(고수 분)의 절친이자 폐차장 동료로 출연하는 둘은 국적과 피부색이 다름에도 불구, 한국말을 능숙하게 구사한다. 관객 대부분은 예상치 못한 인물들의 출연과 유창한 한국말에 당황하면서도 영화가 진행될수록 그들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극 중 버바로 출연한 아부다드는 아프리카 가나 출신이다. 이번 '초능력자'가 데뷔작이다. 연기 경력이 전무한 그는 한국 체류 기간이 채 1년 6개월도 되지 않았지만 천역덕스럽게 한국말 대사를 소화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사실 아부다드는 의학을 공부하기 위해 한국으로 유학 온 재원이다. 이 때문에 촬영장에서 '가나 엄친아'로 불렸다. 그는 최근 VIP 시사회서 랩을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알로 출연하는 에네스 카야는 목소리만 들으면 영락없는 한국인이다. 각종 전문 용어 구사는 물론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다.
터키 출신으로 한국에 체류한지 7년째인 그는 전 서울 FC 세뇰 귀네슈 감독의 통역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준수한 외모로 방송 활동에 새롭게 도전한 연기에 많은 관객들은 더빙을 한 것이 아니냐며 놀라워하고 있다.
둘이 관객들을 사로잡는 건 유창한 한국말 구사 때문만은 아니다. 긴장감 넘치는 강동원과 고수의 대결 속에서 긴장을 풀어주는 감초 역할을 해냈다. 이에 고수는 "친동생들처럼 느껴진다"며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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