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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는 외박중', 초반 기선 제압에 실패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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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는 외박중', 초반 기선 제압에 실패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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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KBS2 새 월화드라마 '매리는 외박 중'(이하 매리)이 시청률 하락을 보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10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9일 오후 방송된 '매리' 2회분은 전국시청률 8%를 기록했다. 이는 첫 회 8.5%보다 0.5%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대한민국 뭇 여성들의 가슴을 흔들었던 '성균관 스캔들'의 바통을 이어받아 또한번 신드롬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됐던 '매리는 외박 중'은 그러나 예상 밖으로 한 자릿수 시청률로 시작하더니 이마저도 2회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문근영과 장근석이라는 '연기파 핫아이콘'을 쌍끌이로 내세운 데다 '풀하우스' 원수연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기 때문에 초반 기대를 밑도는 시청률은 관계자들을 적이 당황시키고 있다.


◇스토리와 연출력의 한계


경쟁드라마인 SBS '자이언트'와 MBC '역전의 여왕'이 '어른들의 드라마'라면 '매리'는 젊은 시청층을 겨냥한 일종의 틈새시장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만큼 뜨거운 반응은 이끌어내지 못했다. 바로 젊은 시청자들마저 공감하기 어려운 비현실적인 이야기 소재와 전개 때문이다.


스토리의 출발점이라고 할 만한 매리(문근영 분)의 '이중결혼'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지 못했다. 만화를 원작으로 했기 때문에 다분히 만화적인 설정이라는 건 예상 가능했다. 하지만 '만화적이지만 재미있는' 소재와 '비현실적이기만 하고 재미없는' 소재는 분명 차이가 있다.


또 이야기의 출발이 다소 허황되더라도 연출력으로 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법한데, 방송 초반엔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크다. 시청자들로 하여금 '다음'에 나올 이야기가 궁금해 안달복달하게 만들어야 좋은 이야기와 연출이라 할 수 있을텐데 2회까지 '매리'는 그런 이야기적 추진력이 부족했다.


◇이보다 더 사랑스러울 수 없다, 캐릭터는 '대박'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어린 나이에도 상당한 연기 내공을 갖고 있는 문근영과 장근석의 공이 크다. 문근영과 장근석은 자신의 몸에 꼭 맞는 '맞춤옷'을 입은 듯 매리와 무결에 100% '빙의'했다.


빚쟁이에 쫓겨다니는 아버지 대한(박상면 분) 때문에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마냥 씩씩하고 순수한 매리와 홍대 카페를 전전하는 록밴드의 보컬 무결은 그대로 문근영이고 그대로 장근석이었다.


두 '귀요미' 커플은 스타일, 표정, 연기 모든 면에서 '이보다 더 사랑스러울 수 없는' 캐릭터의 전형을 마음껏 펼쳐보이며 젊은 여성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벌써부터 문근영의 패션 스타일에 대한 문의가 각종 게시판에 올라와 있고 장근석의 표정은 만화에서 뛰쳐나온 듯 생동감이 넘친다.


'매리'가 방송 초반 힘찬 시동을 걸고 기선을 제압하는 데는 다소 실패했다. 하지만 문근영과 장근석, 두 주인공들의 연기와 살아 있는 캐릭터의 힘으로 앞으로 충분히 속도를 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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