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201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김성근 SK와이번스 감독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주옥같은 어록을 쏟아내며 네티즌들을 감동케 했다.
김성근 감독은 9일 오후 방송된 KSB2 '승승장구'에 출연해 예능인 못지 않은 담백하면서도 위트넘치는 말솜씨를 뽐냈다.
특히 선수를 대하는 감독의 자세, 바람직한 리더의 역할 등 평소 갖고 있던 확고한 신념을 강한 목소리로 역설하는 모습에서 야구팬과 네티즌이 감동과 설렘을 느꼈다.
김성근 감독은 "사람은 버리는 게 아니다. 지금 당장 실력이 모자라더라도 끝까지 그 선수가 가진 잠재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감독은 할아버지가 되면 안된다. 할아버지는 손자를 오냐오냐 받아주기만 할 뿐이기 때문이다. 감독은 아버지가 되어 선수들을 엄하게 가르쳐야 한다" "재미있는 야구가 도대체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 리더는 결과로 말해야 한다. 어떻게든 정상에 올려놓은 뒤 아이들(선수들)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위치다" 등의 야구철학을 펼쳐보이며 감동을 자아냈다.
김성근 감독은 신장암 수술을 받은 사실을 10년동안 숨긴 사실을 이야기하며 "그때 신장암이라는 사실을 밝히면 그 다음이 없다. 나는 언제나 '넥스트'라는 건 생각하지 않았다. 바로 지금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암 수술을 받고 바로 다음날 병원 복도를 걷기 시작했다. 힘들더라도, 내가 50%밖에 하지 못하더라도 50%의 100%를 해야 한다는 게 내 신조다"고 말해 또한번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김성근 감독은 자신에게 보내는 영상편지를 통해 "성근아, 지난 50년 동안 열심히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대한민국 야구를 위해 전력질주하자. 열심히 해!"라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네티즌들은 "말씀 하나하나가 너무나 감동적이다" "김성근 감독의 리더십 정말 존경스럽다" "김 감독에게 야구를 배우는 SK 선수들이 너무나 부럽다" "우리 사회에도 김성근 감독 같은 리더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환호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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