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섭氏 특위 위원장 선임 25일 2차 회의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신한금융 특별위원회(특위)는 9일 오후 조직안정과 차기 경영진 구성 등 새 지배구조를 논의할 특별 회의를 열고 윤계섭 신한금융 사외이사(서울대 교수)를 특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신한금융 특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열어 특위 위원장 선출과 특위를 보좌할 사무국 설치 등에 합의했다.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윤 위원장은 "(특위가) 누구를 단죄하는 역할이 아니라 생산적인 역할을 할 것이고 신한금융의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일 특위 구성 결정 때부터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이 주장해 온 특위 재구성 요구와 그에 따른 표면적인 갈등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위원장은 "특위 재구성에 대해 한 두명이 언급할 수는 있겠지만 별다른 얘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회의에서 특위 재구성과 관련한 별다른 의견충돌이 없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은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의 등기이사직 사퇴 문제 등을 거론했으며 이에 대해 구체적인 결론을 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즉답을 피했다.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된 특위 회의는 4시40분께 끝났다. 재일교포 사외이사 4명은 곧바로 밖으로 빠져 나왔으나 윤 위원장과 전성빈 이사회 의장은 류시열 회장 집무실에 들러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앞으로 특위는 매월 둘째와 넷째주 목요일 회의를 열기로 했다. 다음 회의는 이달 25일 2시 열린다.
이날 회의에는 류 회장과 윤 위원장, 전성빈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재일교포 사외이사인 정행남, 히라카와 요지, 김요구, 김휘묵 이사 등 7명이 참석했다. 필립 아기니에 BNP파리바측 사외이사와 김병일 사외이사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특위 사무국 구성은 이날 선임된 윤 위원장과 류시열 신한금융 회장 직무대행에 위임키로 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위원장직을 고사한 본인을 뺀 나머지 이사들의 만장일치로 선임됐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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