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8일 "아직 쇠고기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며 "미국 측이 자동차 안전 기준 등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고 양국이 적절한 균형점 균형점을 찾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8일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협의 과정에서 미국 측은 자동차와 쇠고기 문제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그러나 협의 과정에서 중요한 진전이 있으면 늦지 않게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하겠지만, 아직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상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김 본부장은 미국 측이 어떤 내용에 관심을 보이고 있냐는 질문에 "미국 측은 자동차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안전 기준, 연비 기준, 온실가스 같은 환경기준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며 "우리나라 시장에서 미국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이 1%가 안 되는 상황에서 안전기준, 환경기준이 시장 장벽으로 작용하는 것을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미국 측 요구에 대한 우리의 대응에 대해 "사실 이런 기준은 세계적인 관심사인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정책 방향이어서 정책을 수행하는 것과 과도한 시장장벽이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과제"라고 답변했다.
추가 논의 주제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오해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대답을 피했으며 쇠고기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내일 커크 대표와 다시 만나고 양국 정상은 목요일 회담을 할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간 제약보다는 내용이고 그런 점을 유념하면서 협의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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