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연일 신고가 행진을 하며 질주가도를 달리다 지난 이틀간 주춤했던 기아차가 또다시 상승 마감했다.
기관은 이달 들어,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꾸준히 '팔자'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이날은 최근 조정에 따른 상대적 가격 매력을 느낀 개인의 매수세가 더 강하게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8일 기아차는 전거래일대비 1150원(2.42%) 오른 4만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5일 4%가량 조정을 받기 전 기아차는 12거래일간 내리 오름세를 이어온 바 있다.
증권가는 기아차에 대해 전반적으로 "오를 만큼 올랐지만 아직 좀 더 오를 여력이 남아있다"는 평가다.
모세준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제시하며 내년 추정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9.5배로 현대차 목표 PER 11배 대비 14% 할인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수익구조 및 재무안정성이 현대차 수준으로 빠르게 개선돼 기존의 디스카운트 요소가 일부 해소됐다는 판단이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을 통해 미국과 유럽에서의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점이 기아차의 가장 긍정적인 투자 포인트"라며 "해외법인 정상화 과정에서 연결순이익이 본사순이익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말까지 호주, 캐나다, 유럽법인이 순차적으로 자본잠식에서 탈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K-5, 스포티지 R 등 볼륨차종의 수익기여가 내년 실적에 연간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실적 성장세 역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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