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KBS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가 '막장'코드에서 벗고 시청률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았다.
7일 방송된 ‘결혼해주세요’는 전국시청률이 32.4% 기록하며, 시청률 30%대 돌파 기록을 세웠다. 주말 전체 프로그램 1위 왕좌 자리를 고수하며 시청률 급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7일 방송에서 가수 데뷔 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 남정임(김지영 분)의 땀 흘리는 노력과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된 후 보여주는 당당함이 담겨졌다. 그동안 '막장'코드로 한때 시청률과 시청자들의 눈길을 외면 받았지만 '인생역전' 코드로 다시 시청자들을 마음을 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첫 무대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갖게 된 라디오 방송에서 자신의 인생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맘 편히 노래 실력을 과시했던 남정임은 방송이 나간 직후 오히려 큰 이슈를 얻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남정임은 자신이 부른 노래 ‘여자는 그래요’가 대박 인기를 얻게 되자 인터뷰 요청이 쏟아지는 등 달라진 현실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현욱(류태준)이 생방송을 제안하자 겁을 먹고 거절했던 남정임은 이로 인해 현욱으로부터 따끔한 일침을 듣게 됐고, 목에서 피를 토할 정도로 마이크 앞에서 연습을 거듭했다. 이후 자신이 평생 갖지 못했던 자신감을 얻게 된 정임은 멋진 모습으로 방송국을 찾았고, 예전과는 달리 정면으로 맞닥뜨리게 된 태호(이종혁)에게 주눅 들지 않은 채 지나치는 당당한 모습이 그려졌다.
그동안 남편 태호(이종혁)에게서 벗어나 자아를 찾기 위한 용기 있는 행보를 거듭해왔던 남정임이 결국 자신을 무시해왔던 남편에게 자신의 꿈을 이룬, 당찬 모습을 과시하는 통쾌한 면모를 드러낸 셈이다.
방송후 시청자들은 관련 게시판을 통해 “정임이가 성공해서 자신을 무시했던 사람들에게 당당한 멋진 모습을 계속 보여줬으면 좋겠다” “정임이를 보면서 누구든지 꿈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그리고 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바라는 일이 이뤄질 것이라는 믿음을 얻게 됐다” “남정임의 노래가 가슴을 자꾸 울리면서 읊조려진다”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한편 김지영이 직접 불러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여자는 그래요'는 각종 음원 사이트 상위권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7일 방송 직후 다음 뮤직과 네이트 뮤직 차트 등 음원 차트에서 실시간 순위가 급등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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