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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의류사업 강화 "긴장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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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이마트등 전년대비 20% 이상 매출↑..패션업계 타격 불가피
막강 유통망 통해 SPA패션판매 시장잠식


대형마트, 의류사업 강화 "긴장되네" 홈플러스가 선보이고 있는 플로렌스 앤 프레드 매장에서 한 소비자가 의류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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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대형마트의 패션의류 사업 전략이 변하고 있다.


기존 저가의 티셔츠나 면바지 등 대량생산, 대량소비가 보장된 상품은 줄이는 대신, 새로운 디자인을 가미한 중고가의 상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의류를 또 다른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대형마트들의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형마트의 의류사업이 일정수준까지 성장하기 위해서는 마케팅 강화 등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다는 지적이다.


◆의류매출 고속성장…전년비 20%이상 늘어 = 대형마트 중 차별화된 의류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곳은 홈플러스다. 이 회사는 지난 2006년 '프리선셋'과 유아복 '맬리멜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영국의 '플로렌스&프레드'를 추가로 런칭했다. 이 제품은 출시 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올해 매출액 5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의류사업이 커지면서 홈플러스 전체매출에서 의류가 차지하는 비중도 11%로 올라섰다.


이마트도 의류사업에 적극적이다. 핵심 전략은 '패스트(fast) 패션'으로 알려진 SPA(제조사 유통방식)다. 패션 전문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디자인하고, 빠른 공급을 통해 제품 판매 속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미얀마나 북한처럼 관세가 없는 국가에서 생산, 최대한 비용도 줄였다. 또 대량으로 원단을 구입, 원가를 낮추며 동일한 품질을 유지했다.


가양, 수지 등 7개점 매장도 계절변화에 따른 패션 테마를 제안하는 기능을 담아 새롭게 꾸몄다. 상품 진열집기나 인테리어도 새로 개발해, 전년대비 매출이 20~30%나 늘었다.


박은장 이마트 패션담당 상무는 "앞으로 전국 매장을 활용해 마케팅 비용을 줄일 경우 일반 SPA브랜드에 비해 더욱 합리적인 가격의 질 좋은 제품들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업체와 한판 승부 '불가피'=패션업체들은 최근 대형마트들이 앞다퉈 해외 소싱을 통한 제품수입과 SPA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는데 대해 내심 불안해하고 있다. 당장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지만 대형마트들의 '막강한' 유통망을 감안하면 향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 패션업체들은 대형마트 의류와 상품군이 겹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대책마련 등 비상책 강구에 나서고 있다. 중소패션업체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의류사업을 강화하면서 시장 잠식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럴 경우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패션업체 관계자는 "패션 사업에서 유통업체들의 영향력은 막강하다"며 "어쩔 수 없이 따라가야하는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어떤 파급력이 있을지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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