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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선수 "美ㆍ日 가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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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천문학적 상금규모 '꿈의 무대'...여자는 日 무대도 '짭짤'

골프선수 "美ㆍ日 가는 까닭은?" 미국 PGA투어는 천문학적인 상금이 걸려 있는 '꿈의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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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미국과 일본의 '한류 골프열풍'이 대단하다.

2010 시즌이 막바지에 돌입한 5일 현재 미국과 일본의 남녀 상금랭킹 1위 4명 중 3명이 한국선수다. 최나연(23ㆍSK텔레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위에 올랐고, 김경태(23)와 안선주(23)는 사상 최초로 일본무대 '동반 상금왕'을 노리고 있다. 미국과 일본투어는 한국에 비해 그 규모면에서도 엄청나다. 선수들이 미국과 일본으로 가는 까닭이다.


▲ KPGA, 총상금이 겨우 78억원(?)=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의 경우 유러피언(EPGA)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을 빼면 16개 대회에 총상금은 불과 78억원 규모다. 선수들이 상금만 갖고 살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여기서 출발한다.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 총상금이 10억원에 육박하지만 5억원 이상 대회는 6개에 불과하다. 상금랭킹 1위 김대현(22ㆍ하이트)이 벌어들인 돈은 4억2661만원이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21개로 조금 낫지만 역시 96억원으로 100억원 대에는 못 미친다. 물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LPGA하나은행챔피언십(180만 달러)은 제외했다. 최고상금대회는 하이원리조트컵으로 8억원이었다. 이보미(22ㆍ하이마트)가 3승을 수확해 5억5395만원으로 상금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다.


▲ PGA, 우승상금이 무려 100억원= 이에비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우승상금이 국내 대회 총상금보다도 많다. 최고 상금규모인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950만 달러에 우승상금이 171만 달러에 이른다. 대회 평균 600만 달러에 우승상금이 18% 수준인 108만 달러라는 점에 비추어 매 대회 '12억원의 잭팟'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시즌 말미 페덱스컵, 이른바 '플레이오프'는 특히 상상을 초월한다. 4개 대회를 녹다운 방식으로 치러 최종전 우승자는 1135만 달러(125억원)의 천문학적인 상금을 거머쥔다. 올해는 짐 퓨릭(미국)이 그 주인공이다. 상금랭킹 1위는 매트 쿠차(미국)로 419만달러(46억원). 한 선수가 KPGA 총상금의 절반 이상을 벌어가는 셈이다. '국내 상금왕' 김대현은 PGA투어 160위권 선수들과 비슷하다.


LPGA투어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과 '제5의 메이저' 에비앙마스터스 총상금이 325만 달러지만 정규 대회 총상금은 150만 달러 안팎이다. 1위 최나연의 수입이 174만 달러. 내년에는 더욱이 최악의 불황도 예고되고 있다. '한국낭자군'이 그래서 일본 무대로 속속 건너가기 시작했다.


▲ 일본 투어는 '새로운 파라다이스'= 국내 남자 선수들은 통상 일본을 세계 무대 진출의 '전진 기지'로 생각하고 있다. 김경태는 실제 일본투어에 주력하면서도 세계랭킹 39위로 도약해 4대 메이저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등 웬만한 빅매치에는 다 나갈 수 있다. 상금 규모도 만만치 않다. 보통 총상금이 1억엔 이상이고, 오는 18일 개막하는 피닉스컵은 2억엔이다.


여자 선수들은 반면 안정된 투어를 위해 일본으로 '회항'하고 있는 추세다. LPGA투어에 비해 상금 규모가 적지 않고, 일본은 더욱이 이동 거리가 길지 않아 투어 비용도 적게 들기 때문이다. 올해 처음 일본 무대에 입성한 안선주는 시즌 4승을 토대로 1억2522만엔을 벌어들여 새로운 '롤 모델'이 됐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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