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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현대차그룹 신용등급 일제히 상향..'B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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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적 사업관계 및 M/S 상승 등 기반 기존 'BBB-'에서 상향..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 유지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세계적인 신용평가사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글로비스의 장기 회사채 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S&P는 또 현대차 기반의 두 종류 선순위 무담보채권의 등급도 기존 'BBB-'에서 'BBB'로 올려 잡았다. 네 회사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유지했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의 이날 현대차, 기아차 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관련 상호 유기적인 지분 관계와 강한 사업 통합성이 주요 배경으로 언급됐다. 아울러 예상대비 뛰어난 영업활동과 줄어든 재고량 등도 부채 수준을 현저하게 낮춰 신용 등급 상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S&P는 "지난해 자동차 산업의 세계적 불황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16%, 20% 수준 늘어났다"며 "두 회사간 누적 세계시장 점유율도 지난 2008년 6.5%에서 7.7%로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 9월까지 지속된 수요 회복세에 기반해 현대차, 기아차의 판매 성장은 전년 대비 각각 16%, 30% 수준 강화됐고 시장 점유율도 8.1%로 올랐다.


이 같은 현대-기아차의 탁월한 영업활동의 배경으로는 상품의 질 개선, 플랫폼 통합에 따른 비용 경감 등이 제시됐다. S&P는 "이 뿐만 아니라 두 회사의 세계적 수준에 이른 마케팅 능력도 한 몫했다"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현대차와의 유관성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됐다. S&P는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의 경우 현대차와의 상호유기적 관계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핵심 사유"라며 "아울러 견고한 재정 상태 등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P는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는 그룹 소속 4개 회사의 재무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총 4조원 규모의 자금 동원이 이뤄지더라도 인수·합병 이후 다시 견고한 재무 상태를 유지하는데 무리가 없어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안정적' 신용등급 전망은 현대-기아차의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 점이 반영됐다.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도 현대차와의 강한 사업 유관성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S&P는 현대-기아차가 재정 상태 위축, 생산성 감소, 세계시장 점유율 하락, 추가적인 중요 투자에 직면할 경우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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