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가 2012년까지 천호대로로 끊어진 강동구 일자산 일대에 ‘생태육교’를 조성한다.
생태육교란 교량 위에 흙을 얹고 나무나 풀 등을 심어 끊어진 두 녹지공간을 연결하는 것이다.
현재 강동구와 하남시의 경계를 이루는 일자산은 구역내에 길동생태공원이 있어 자연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더지, 너구리, 대형 포유류인 고라니 흔적이 발견된 바 있으며 2010년에는 2차례에 걸쳐 고라니가 도로 상에서 사고를 당했다.
이에 서울시는 폭 30m, 길이 50m 규모의 생태육교를 설치해 단절된 일자산도시자연공원의 생태계를 연결하기로 했다.
교량형식은 아치형 교량으로 선정했으며 산림훼손을 최소화하고 인공토를 사용해 구조물을 슬림화했다.
여기에 우수침투시설, 유도휀스를 설치해 야생동물의 실제적인 이동이 용이하도록 계획했다. 야생동물의 이동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산책로를 한쪽 측면으로 설치했으며 서식처와 피난처를 위한 고사목더미, 돌무더기, 돌수로도 마련했다.
서울시 자연생태과 관계자는 “천호대로로 끊어진 녹지축 복원사업이 완료되면 서울 둘레길의 한 축인 25km 강동구 그린웨이 조성사업의 완결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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