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이번 정권에서 개헌해 다다음 정권부터 적용되는 개헌을 하면 완충기가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반대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잠재적인 대선주자로 꼽히는 오 시장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개헌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이고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 시구의원은 모두 4년이기 때문에 대통령 임기와 엇박자가 나게 된다"며 "어떤 대통령은 임기 초에 총선을 치르거나 어떤 대통령은 임기 말이 치르는 등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초기에 (선거가)치러지면 여당이 유리하고 임기 말 정권심판론이 등장하면 야당에 유리하다"며 "이런 현상은 시스템적으로 고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가지 걸림돌이 되는 것은 임기 말에는 다음 정권을 생각하기 때문에 반대하는 분들이 나오게 되고 그렇게 되면 늘 개헌논의가 겉돌게 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이뤄져 왔다"며 "언제가 고쳐야 될 일이라면 지금부터 논의해 보자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와 관련 "선거를 치른지 불과 넉달 정도 됐다"며 "벌써 다른 생각을 한다면 국민에게 도리가 아닌 만큼 서울시정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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