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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주류 M&A '4전 1승 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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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 번번이 '쓴 잔'.. 2000년 이후 4번시도에 1번 성공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4전1승3패'. 지난 2000년 이후 롯데그룹이 주류업체 인수합병(M&A)에서 거둔 성적표다.


롯데는 올 들어 매월 1개이상 기업을 인수하며 국내 M&A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하지만 주류업체 M&A 만큼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주류사업은 롯데 창업주인 신격호 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롯데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주류 M&A 번번이 '쓴 잔' = '잘 나가는' 롯데도 술 사업 만큼은 여의치 않다. 롯데가 주류사업 진출을 추진하다 첫 고배를 마신 것은 지난 2005년. 당시 롯데는 매각대금만 2조5000억~3조원에 달하는 진로 인수에 나섰다. 롯데는 CJ와 함께 가장 강력한 인수후보군으로 지목됐지만 결국 진로의 주인은 하이트맥주로 결정됐다.


이후 롯데는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중 지난해 두산주류BG(현 롯데주류)를 5030억원에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신격호 롯데 회장의 숙원사업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롯데의 주류사업은 이후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오비맥주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지목됐지만 KKR(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과 AEP(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의 파트너십에 밀리며 낙마했다.


올들어서도 대선주조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최근 재입찰을 포기했다. 대선주조는 전국 소주 점유율이 8~9%에 달하는 부산지역 소주업체로, 롯데주류가 이 지역 입성을 위해서는 인수가 절박한 상황이었다.


롯데는 이에 따라 2000년이후 주류업체 M&A에서 만큼은 '4전 1승3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갖게 됐다.


◆전체 M&A시장서는 '최강'…올 3조6천억 = 반면 롯데는 주류를 제외한 다양한 업종에서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고 있다. 올 들어 매월 1개이상 기업을 인수하며 국내 M&A계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 1월 2740억원에 바이더웨이를 인수한 롯데는 2월에는 GS리테일의 백화점과 마트를 모두 1조300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잠잠하던 롯데는 5월 이비카드 인수(1500억원)를 시작으로, 7월 말레이시아 '타이탄'(1조5000억원)과 중국 럭키파이(1500억원)을 사들이며 M&A에 불을 댕겼다.


이후 8월에는 데크항공을, 9월에는 필리핀 펩시(1180억원)를, 10월에는 파스퇴르(600억원)와 파키스탄 콜손(200억원)을 매입했다. 또 최근에는 롯데백화점이 패션업체 엔씨에프(NCF)와 인수합병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로써 롯데는 올들어 M&A에만 3조6000억원(데크항공 제외)을 쏟아 부었다.


롯데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해서는 M&A가 필수"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좋은 물건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롯데가 올해 말까지 2~3개의 업체를 추가 인수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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