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31일 경찰의 강제연행에 저항하다가 분신해 한강성심병원에 입원한 김준일 구미 KEC공장 노조위원장을 위로 방문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의 노동관에 문제가 있다"며 "아직 용산 참사의 기억이 생생한데, 이명박 정부는 노동자를 국민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차영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구미 KEC 파업 현장은 손 대표가 2년 간 강원도 칩거 생활을 정리한 뒤 처음 방문했던 민생현장이었다.
당시 손 대표는 노조와 사측을 연이어 만나면서 중재를 시도했다. 당시 노조의 일부 양보를 얻어 다시 사측에 전하면서 대화의 물고가 트이는 듯 했다는 게 손 대표 측의 설명이다.
때문에 김 위원장의 분신시도는 손 대표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온 듯 보인다. 차 대변인은 "만감이 교차한 표정"이라고 손 대표의 심적 상황을 표현하면서 "가장 가슴 아프게 생각한 점은 헬기가 저공으로 비행을 해 노조들이 있던 천막에 상처를 줘 임산부까지 (상처를 입는) 만행을 저지르는 행태에 대해 상당히 우려했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내가 죄의식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또 "밖의 모든 일은 야4당이 힘을 합치겠다"면서 "그리고 경찰이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쾌유를 기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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