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30일 신한금융그룹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된 류시열 비상근이사는 "가장 큰 과제인 조직 안정과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선임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류시열 직무대행은 이사회 종료 직후 브리핑에서 "신한그룹이 일련의 사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며 "턴어라운드 시기를 빨리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슨 욕심에 직무대행직을 맡으려고 하냐며 걱정하는 주변인들도 있었지만 잠시나마 조직을 안정시키고 리더십 체제를 투명하고 깨끗하게 확립시키는 것도 보람이 아니겠냐는 생각을 했다"며 "임직원의 지혜를 모아 노력한다면 시련의 시절을 꿋꿋히 견뎌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위원회와 조직 안정과 지배구조의 새로운 정착이라는 같은 목표로 과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류 직무대행의 일문일답.
-직무대행 소감은
▲직무대행 후보에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절대 못하겠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신한 관련인들의 '라 회장이 사퇴하는 마당에 잠시나마 조직을 안정시키고 리더쉽 체제를 투명하고 깨끗하게 확립시키는 것도 보람이 아니겠느냐'는 권유에 마음을 돌렸다. 능력은 없지만 이사회 등 모든 분들이 도와줘야 위기를 꿋꿋이 넘길 수 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는 뭐라고 생각하나
▲조직을 안정시키는 것과 지배구조를 새롭게 정착시키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이는 특별위원회 멤버들과 숙의하면서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
-특별위원회와 직무대행의 권한 분배는
▲직무대행은 통상적인 업무수행을 통해 위기 극복의 책무를 받았다. 이사회에 있지만 특위를 구성한 이유는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앞으로 해야할 일을 점검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안'을 만들어 추진하기 위해서다. 특위는 이사회보다 절차가 간소해 자주 만나 논의를 자유롭게할 수 있다. 자유로운 논의의 장을 만들자는 취지다. 나도 특별위원회 멤버로 들어갈 것이다. 직무대행과 특별위원회는 새로운 CEO 선임 등 추구하는 목표가 한가지다. 법적인 프레임은 같다.
-라 회장과의 친분이 두터운 류시열 직무대행 체제에 대해 향후 라 회장의 복귀를 점치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추구하는 목표가 그룹 안정 찾고 발전 마련 귀틀 마련하는 것인데 특정인가 가깝다 멀다라는 말은 일종의 신뢰가 없는 음해성 말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개인의 이익이나 특정 집단 이익 위해서 대의명분 저버리고 그렇게 살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직무대행과 특별위원회라는 두 가지 체제 섞어가는 이유가 무엇인가.
▲직무대행은 처음부터 이사들 사이에 논의할 때 직대는 필요하다는 데 의견 모았다. 특위 구성 없이 이사회를 가지고만 진행해도 되지만 절차도 번거롭고 하니 그런 과정을 없애기 위해서 구성한 것이다.
-향후 특별위원회 일정은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선임하는 등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시간을 달라.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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