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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정상회담 무산...양국 갈등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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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중국-일본 간 정상회담이 결국 결렬되면서 양국간 긴장이 또다시 고조되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일본 측 고위 관계자는 중국이 정상회담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돌연 회담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28일 양국 외무 대표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회동을 갖고 29일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후 정웨 중국 외무 부부장은 이후 “일본이 중국 주권을 침해하는 발언을 언론을 통해 끊임없이 내보내고 있다”며 “일본이 양국 외무 대표 회동과 관련한 거짓 정보를 유포함으로써 양국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는 적절한 분위기를 망쳤다”고 비난했다. 이와관련 중국 측은 양국이 동중국해 시라카바(중국명 춘샤오) 가스전을 공동 개발하는 데 합의했다는 AFP 보도를 강력 부인했다.


다음달 요코하마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일본으로서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은 아펙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공을 들여왔었다. 후쿠야마 테츠로 내각부 차관은 “중국이 근거없는 보도 때문에 정상회담을 취소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양국 정상회담은 지난달 7일 센카쿠 열도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경비선이 충돌, 일본 당국이 중국 선장을 억류하면서 시작된 양국간 영토 분쟁 후 첫 공식 회담이었다. 중국은 센카쿠 사태 이후 양국간 장관급 이상 교류를 전면 중단하고 있다.


두 정상은 지난 4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비공식 회동을 가진 바 있다. 당시 회동에서 두 정상은 “현재와 같은 긴장 관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적절한 시기에 양국 간 고위층 회담을 열기로 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센카쿠 열도에 대한 양국의 영유권 주장은 평행선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의 비공식 회동 이후에도 양국간 긴장 관계는 여전했다. 지난 17일 양국에서는 상대국을 비난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난 바 있다. 시진핑 부주석이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낙점된 것 역시 양국 관계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시진핑 부주석이 후진타오 주석이나 원자바오 총리보다 대일 강경론자로 알려져 있기 때문.


이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이 갖는 의미는 매우 컸다. 양국 최고 지도자들이 한 발씩 양보해 전략적 호혜관계를 회복한다면 군사적 긴장관계 뿐만 아니라 경색되고 있는 양국간 경제 관계 역시 크게 개선될 수 있기 때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정상회담이 좋지 못한 이유로 취소되면서 이미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진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측은 양국 영토분쟁에 개입하겠다는 미국의 입장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불만을 터트렸다. 힐러리 클린턴 미(美) 국무장관은 중-일 영토분쟁에 대해 “일본의 자주적인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양국간 영토 분쟁은 미-일 안보조약 5조에 적용되는 사안”이라면서 개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중국은 “양국 영토분쟁에서 미국이 일본을 지지하고 있는 것처럼 들리는 클린턴 장관에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맞대응했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당시 클린턴 장관의 발언에 대해 ‘중국에 대한 사실상의 공격’이라고 규정한 후 “미국이 분열 후 지배 전략을 쓰고 있다”며 “분쟁을 조장한 후 미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재자의 탈을 쓰고 개입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조해수 기자 chs9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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