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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GDP보다는 FOMC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7초

3Q GDP 전년比 2% 성장했지만 방향성 찾기는 실패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된 후 개장했지만 이후 투자자들은 하루종일 보합권에 머무르며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거래를 마쳤다. GDP보다는 다음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결정될 양적완화조치의 시행여부와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대비 4.54포인트(0.04%) 오른 1만1118.49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0.52포인트(-0.04%) 내린 1183.26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2507.41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예상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GDP 성장률이 발표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양적완화 조치 규모가 작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GDP로 찾지 못한 방향성=개장전 미국 상무부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2% 증가했다고 밝혔다. 4년래 최고치를 나타낸 개인소비 증가율이 GDP상승을 견인 했다는 평가다. 이는 2분기 GDP 성장률 1.7%보다 우수하고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이긴 하지만 10%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을 해결하기에는 부족한 수치로 인식되고 있다.

필라델피아 트러스트의 리차드 시첼은 "적당한 수치였다"면서 "소비지출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우리가 만족할만큼 너무 높지는 않고, 실업률은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주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조치를 시행하기 가장 좋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342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웰스 자산운용 최고투자전략가 제임스 폴센은 "GDP수치는 양호하며 아마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반면 이 좋은 수치는 또한 Fed가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적은 규모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실적에 울고 웃고=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이후 S&P500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실적을 발표한 310개의 업체 중 249개 업체가 전망치를 능가하는 실적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S&P500 구성 기업들이 3분기에 평균적으로 전년동기대비 26%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장 종료후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1.5% 상승했다. MS는 주당 55센트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 됐지만 실제로는 주당 62센트의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쉐브론은 부진한 실적 발표 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쉐브론은 이날 3분기 순이익이 37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38억3000만달러보다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도 1.87달러로 전년동기의 1.92달러보다 줄었다.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로 연안 원유시추가 금지된 것이 수익성을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됐다.


유가 부진, 금 강세=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양적완화 조치 규모에 대한 의구심과 불안감이 가격을 떨어트렸고, 월말 쏟아진 차익매물과 청산물량도 가격을 떨어트린 것으로 풀이됐다.


달러화 강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지적도 있다. 오일 아웃룩앤오피니언의 대표 칼 래리는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자마자 유가가 하방압력을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 12월만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75센트(0.91%) 하락한 81.4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거래소(ICE) 12월만기 브렌트유는 배럴당 54센트(0.7%) 떨어진 83.0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부진했지만 금을 비롯한 귀금속 가격은 모두 강세를 보였다. 금은 1% 올랐고 팔라듐은 9년 최고치를 훌쩍 넘어섰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 12월만기 금은 온스당 15.1달러(1.1%) 상승한 135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2월만기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15.65달러(2.5%) 오른 645.1달러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팔라듐은 장중 한때 646.25달러로 지난 200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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