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박재완장관 "한국 노동시장 불공정관행 개선하겠다"(종합)

시계아이콘02분 26초 소요

29일 외국투자기업CEO 대상 설명회 개최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한국의 노동시장과 노사관계에서 아직도 불공정관행들이 남아 있다”


박재완 고용노동부장관은 29일 오전 서울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기업 CEO초청 노동정책설명회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날은 박재완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기업(이하 외투기업) CEO 들을 만나는 자리였다.

박재완장관 "한국 노동시장 불공정관행 개선하겠다"(종합) 29일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이 롯데호텔에서 외투기업 CEO을 대상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AD

그는 공정사회 구축을 위해 개선해야할 여러 가지 사례로 △성과가 높은 사람이 제대로 대우 못 받는 경직적인 연공급 임금체계 △ 노조가 있는 사업장 근로자와 무노조 사업장 근로자간의 차별 △ 여성과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의 일자리 문제 △ 상시적인 야근에 시달리는 근로자가 있는 한편 시간적 일자리도 못 찾는 이중적 노동 시장△복지수당 수령자가 빈곤층보다 경제 사정이 나은 패러독스를 지적했다.


그는 “인류의 역사는 공정 가치를 확립을 위한 진화의 연속”이라며 공정한 노동시장을 달성하기 위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공정사회를 이루는 요소들은 "첫째 개인의 자유, 창의성, 다양성의 존중, 둘째 기회의 균등, 셋째 균등한 기회와 법치주의, 넷째 승자의 사회적 책임과 패자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 건설"을 손꼽았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2020 국가고용전략'과 '청년 내 일 만들기' 1차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을 소개 했다. 그는 "연내에 '청년 내 일 만들기 프로젝트의 2차, 3차가 차례로 발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노사 선진화와 관련해 박 장관은 "대규모 사업장 노조인 현대 중공업, LG 전자, 기아자동차 사업장에서는 본 타임오프제도를 준수하기로 합의했고 완성차 4 사는 24년 만에 무파업의 한 해를 보내게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그는 "외투기업은 32만명의 고용 창출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 사회의 중요한 일원"이라면서 "외국인 투자기업이 합리적인 노사관계, 선진적인 인사·노무 관리, 공정한 거래질서 등이 한국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선도적인 모범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박재완 장관의 기조 연설 뒤에는 한국 노동시장과 노사관계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니콜라스 담멘 인도네시아 대사가 첫 질문을 던졌다.


니콜라스 인도네시아 대사는 “한국에 3만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고, 이중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500여명의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이 건설현장에서 무노동 무임금 관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해법을 물어봤다.


박 장관은 "외국인 근로자 허가제로 입국한 인도네시아 근로자의 수는 2만8000명으로 알고 있지만 3000명은 등록되지 않은 근로자가 아닌가 생각 된다“ 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11월 달 내로 일용직 건설근로자 관련 개선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계 투자기업이라 밝힌 한 임원이 두 번째 질문을 던졌다. 그는 "제조업으로 미국 투자업체 비정규직을 안 쓸 수 없는 구조다. 비정규직을 안 쓰면 제조원가나 경쟁력을 맞출 수 없다”면서 비정규직 기간 연장에 대해 물었다.


박 장관은 “기간제 근로자 기간을 전면적으로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것을 어렵다면서 대신에 우선적으로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일부터 차근차근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첫째 정규직으로 대체가능성이 적은 경비, 청소 업종은 예외적으로 기간 제한을 완화하거나 둘째 독일처럼 신규기업은 한시적으로 기간제 근로자의 기간 제한을 연장하는 방안 등을 사회적으로 합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정부는 “고용과 근로 기간에 대해서 규제완화하서 다른 한편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불합리한 차별을 줄여 나가는 노력을 병행해야 기간제 근로자 기간 연장 문제가 연착륙이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회사 내 정책상 이름을 밝힐 수 없는 프랑스계 외투기업의 한 상무는 “한국의 근로기준법 77조 임산부 보호법에 따르면 임부는 1초도 오버타임을 못하게 됐다. 반대로 임부로 보호한다는 좋은 취지가 있지만 여성 근로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취업시장에서 박탈하는 역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이에 대한 답변으로 산전후 휴가분할 사용 허용, 육아휴직시 휴직 임금의 40% 지급 등 여성 근로자들을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소개했다.


킴벌리의 한 임원은 성과급제가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기 위한 지원 계획에 대해 질문했다.


박 장관은 “공공기관과 금융부문에서 성과급제를 강화하라는 권고를 하는 중이며 민간기업 분야에서는 임금 피크제 도입해 정부가 삭감 임금만큼을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글로벌 서포트 세미나에서 나온 도이츠 석스씨가 “한국이 추진하는 FTA에서 상품 교육이 주로 논의되는 인적 자원 교류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있는지”를 물어봤다.


박 장관은 “제가 한 EU FTA에서 인적 자원 교류에 대해서 지금보다 강화된 조치는 없는 걸로 알고 있고 인도와 CEPA에서는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범 지구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인력의 이동이 자유로워지는 면에 글로벌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인적 자원의 경쟁력이 그 나라의 경쟁력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재완 장관은 교수 출신 답게 “ 언제든지 전화를 걸거나 이메일로 추가 질문을준다면 좀 더 친절하고 적극적인 답변을 하겠다”고 말하며 질의·응답시간을 마무리했다.


한편, 국제노동협력원(원장 원정연)과 Invest KOREA(단장 안홍철) 주관으로 열린 이 날 설명회에는 니콜라스 담멘 인도네시아 대사, 쩐 쫑 또안 베트남 대사 등 주한 외국공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밖에도 데이비드 러크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롭 에드워즈 주한 영국상공회의소 회장 등 외투 기업 경영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