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삼성전자 휴대폰이 양과 질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3분기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휴대폰 출하량은 7140만대로 전년동기(6020만대) 대비 19%, 전분기(6380만대) 에비해서도 12%나 신장됐다. 삼성의 휴대폰 분기판매량이 70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정보통신분야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각각 전년동기대비 16%, 19% 상승한 11조 1200억원과 1조 13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쌍두마차인 갤럭시S와 웨이브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삼성은 3분기에만 스마트폰을 780여만대 가량 판매했다. 지난해 3분기 2%했던 스마트폰 비중은 올 3분기 11%로 5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전분기의 5%에비해서도 2배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갤럭시S는 지난 6월 출시 이래 90여개국 210여개 거래선을 통해 현재까지 700만대가 팔렸고, 연말께 1000만대 판매도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의 자체 플랫폼인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폰' 역시 지난 5월 출시된 이후 80여개국 200여개 거래선에서 200만대가 판매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삼성은 4분기에도 갤럭시S와 웨이브2 등 전략스마트폰과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을 판매에 가속도를 붙여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실적호조는 지난해 '스마트폰 쇼크' 이후 휴대폰 업계의 '베스트 레퍼런스'로 꼽히고 있다.
앞서 세계 최대 휴대폰제조사인 노키아의 3분기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2% 늘어난 1억 1040만대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스마트폰 대응에 미흡하다는 평가를 얻고있다. 3위 LG전자는 휴대폰판매량도 10%나 줄어든 2840만대에 머무는 동시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굴욕을 맛보고 있다.
4위 소니에릭슨은 부진의 늪을 벗어나긴했지만 휴대폰 판매량은 1040만대로 곤두박질했다. 모토로라는 910만대에 불과하며 5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스마트폰 판매량이 40%가 넘어선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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