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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부, 박해춘 前우리은행장 이르면 주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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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그룹 2000억대 부당대출' 의혹 관련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C&그룹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김홍일)는 29일, 우리은행이 C&그룹에 2000억원대 부당대출을 해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박해춘(62) 전 우리은행장 소환 시기를 최종 조율 중이다.

중수부는 임병석(49ㆍ구속) C&그룹 회장이 회사 자금난에도 불구하고 2007~2008년 우리은행에서 모두 2274억여원을 빌릴 수 있었던 게 은행 윗선의 개입 때문이라고 보고 박 전 행장을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중수부는 박 전 행장에 대한 기초조사를 어느정도 마무리 했지만 경우에 따라 우리은행 전직 고위 임원 등을 줄소환 해야 할 수도 있어 소환 시기 최종 확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이 이뤄진 시기는 C&그룹이 계열사인 C&중공업 워크아웃 등 문제로 자금 사정이 악화된 때다. 중수부는 우리은행이 대출금을 온전히 돌려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꾸준히 거액을 내주는 과정에 박 전 행장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박 전 행장 동생 박택춘(60) 씨가 당시 C&중공업 사장이었던 점도 의혹을 부채질해왔다. 중수부는 박 전 행장 형제가 대출이 성사되는 데 함께 힘을 썼을 것이란 의혹에 관해서도 조사를 거의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중수부는 당시 여신 심사 등을 담당했던 우리은행 일부 직원이 거액 대출이 가능하도록 대출 심사 서류를 조작한 정황을 잡았고 여기에 박 전 행장 등 은행 윗선이 힘을 썼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C&그룹은 공격적인 M&A로 사세를 급격히 키우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우리은행을 포함한 상당수 금융기관에서 1조3000억여원을 끌어다 썼고, 대부분이 '특혜대출'이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박 전 행장 소환 조사를 계기로 임 회장의 전방위적 금융권 로비 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검 관계자는 "(소환 시점 등을)검토중"이라면서 "아직 소환을 통보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열)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세중나모여행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 협력사인 임천공업 대표 이모씨(54·구속)에게서 40억원대 금품을 받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씨는 검찰에서, 천 회장에게 12억원어치의 철근을 제공하는 등 각종 현금과 주식, 상품권 등을 건넸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대통령과 오랜 친구인 천 회장은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8월 출국해 일본과 하와이 등지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검찰 수사는 두 달 가까이 '공회전' 상태였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동시에 천 회장 신병 인도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천 회장이 현재 체류 중인 일본 사법 당국에 범죄인 인도요청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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