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C&그룹 해외법인 은닉 비자금은 어떻게 찾나?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C&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김홍일)가 임병석(49ㆍ구속) C&그룹 회장의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에 수사 초점을 맞추면서, 기업들이 해외법인을 이용해 비자금을 만들거나 뒷돈을 빼돌리는 수법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이 알아보고 있다는 C&그룹의 비자금 형성 의혹은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압축된다. ▲C&중공업이 컨테이너를 생산하는 중국법인에서 얻은 수익 일부를 회계장부에서 누락하는 수법을 썼을 가능성 ▲ 국내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자금을 해외로 유출했을 가능성 ▲C&중공업이 2006년부터 자회사격인 중국법인과 3000억원 규모의 거래를 하면서 돈 일부를 뒤로 빼돌렸을 가능성이다. C&그룹이 아주 새로운 기법을 사용하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해외법인을 통한 비자금 조성 방식 중에는 검찰이 집중적으로 챙겨보는 유형이 있다. 우선 정상적인 무역으로 위장한 뒤, 수입대금 명목으로 돈을 빼돌리는 수법이다. 일례로, 한 제조업체는 피혁원단을 수입하는 듯이 수입신용장을 멋대로 만들고, 항공화물운송장 등 수입관련 서류를 거짓으로 꾸며서는 수입 물품 대금을 지불하는 것처럼 회계를 조작해 돈을 빼돌린 적이 있다. 검찰은 이런 의혹이 발견되면, 자금 지급 내역부터 입수해 돈이 오고간 경위를 파악하고 주문서, 재고수불부, 매출장, 검수 보고서, 해당 거래처의 판매 보고서 등을 종합검토해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를 결정한다.


만일 매출과 매입이 이뤄진 내역을 자세하게 분석하기 어려울 때는 해외거래가 있었던 제품군 마다 매출원가율을 분석과 월별 매입 및 매출실적 등을 따져서 과연 합리적 거래인지를 확인한다. 이렇게 하면 자회사 등 특수관계자가 얻은 이익 가운데 일부를 되돌려 받거나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이 적발되는 게 대다수라고 검찰은 전한다.

앞서와는 정반대로, 수출로 얻은 이득을 회수하지 않는 수법으로도 뒷돈을 챙길 수 있다. 국내법인에서 해외법인에 외상으로 수출을 한 다음에 대금을 받지 않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랜카드 업체가 동일한 수법으로 8654만 달러의 재산을 해외로 유출한 적이 있다. 이 회사는 해외법인에 투자금을 넣는 꾸며서는 10억원상당을 송금한 후, 해외법인을 곧바로 폐업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런 방법을 사용했을 때는 출자금이 현지법인의 자본금으로 계상됐는지를 알아보고, 매출채권과 매입채무의 연령분석을 통해 채권 미회수에 대한 원인을 정밀 분석해서 유출된 돈이 있는지를 알아본다고 한다. 이를 위해 대차대조표 상의 현금, 매출채권, 재고자산 계정을 주의깊게 살펴본다.


외화로 거래가 진행되는 점에 착안해 수입가격을 조작하는 방법도 기업 사이에서 애용되는 국부유출 방식이다. 검찰은 수입가격이 이상하다는 단서를 잡으면, 자금(외화) 지급 내역을 입수해 중요한 거래가 발생한 경위를 따지고 거래계약서와 약정서 등 서류를 검토한다. 특히 실제 거래단가와 총금액을 확인해서 거래가 고가인지, 저가인지를 확인해서 정상적인 거래가 아니라는 의혹을 살펴본다고 한다.


검찰은 C&그룹 수사에서도 전형적인 수법이 있었는지 알아봤을 가능성이 높다. 김준규 검찰총장이 올해 초부터 검찰 수사력을 '국부유출' 범죄 차단에 집중하겠다고 한만큼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로 빠져나간 자금은 추적이 어렵고 관련자 소환이 쉽지 않다는 점 때문에 검찰의 C&그룹 해외 비자금 형성 수사가 쉽게 이뤄지기는 힘들다는 우려가 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