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신흥시장에서의 높은 성장과 선진시장의 회복에 힘입어 5분기 연속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두산인프라코어는 여의도 한국증권거래소에서 열린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본사기준으로 매출 1조955억원, 영업이익 16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67.6%, 영업이익은 160.7%나 대폭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상승이 이어졌으며, 영업이익율도 15.2%로 전년대비 5.4%p 높아졌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2.2%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19.6%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0.8% 하락했다.
전분기 대비 당기순이익의 큰폭 하락에 대해선 "통상적으로 1분기, 2분기에 비해 3분기, 4분기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매출이 다소 줄어든다"며 "전분기 대비 3분기 밥캣의 지분평가 이익이 많이 올라 손실은 줄어들었지만 환율에 의한 환차손으로 당기순이익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적극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 힘입어 3분기에 차입금 1340억원을 감축함으로써,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올해 총 3211억원 차입금을 줄였다.
사업부문별로는 건설기계가 매출 5523억원, 영업이익 124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7%, 94% 증가했다.
공작기계의 경우 매출이 전년대비 148% 증가한 2274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12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의 골칫덩이로 불리던 밥캣도 주력시장인 미국시장의 점진적인 회복세와 제품 가격 현실화에 힘입어 매출 5억3100만달러(전년대비 +41%), 감가상각전영업이익인 EBITDA도 2700만달러(전년대비 +77백만달러)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 증가와 외환수지 개선에 힘입어 당기순이익도 2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3분기 매출이 대폭 늘어난 것에 대해 "건설기계가 수익성 높은 중국시장과 CIS 및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두드러진 매출 증가를 실현했고 공작기계 매출이 유럽과 내수시장에서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건설기계부문은 중국에서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 전년대비 15% 증가한 3565대의 굴삭기를 판매했으며, 휠로더도 3분기까지 누적으로 2775대를 판매하여 전년대비 295% 증가했다.
또한 CIS, 인도 등 신흥시장이 건설기계부문의 주요 성장 축으로 부상했다. 신흥시장에서의 매출이 1,370억원으로 전년대비 175% 대폭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신흥시장의 비중도 15%에서 25%로 확대됐다. 특히 CIS시장과 인도시장의 매출 성장률이 전년대비 각각 860%, 670%에 달하는 등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공작기계부문은 내수와 중국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선진시장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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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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