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TV-PC-휴대폰 등 기기의 종류와 무관하게 콘텐츠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삼성은 또 현재 개발 중인 갤럭시S의 후속모델에 이 서비스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작년부터 1조원 규모 연구개발비용을 투입하며 N스크린 개발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N스크린은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된 다양한 정보기기에 자유롭게 원하는 콘텐츠를 내려받아 이용하는 서비스다. 공통의 디바이스 플랫폼과 함께 콘텐츠 자동변환기술, 클라우드컴퓨팅 같은 다양한 IT기반 기술이 적용된다.
SK텔레콤은 이르면 내달 이를 구체화한 '개인TV포털' 베타서비스를 내놓고, 삼성은 4인치 안드로이드2.2 플랫폼을 탑재한 갤럭시S 후속모델에 이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제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하기 어렵지만 N스크린서비스는 애플과 구글이 추구하는 스마트TV와는 또 다른 차원의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전용 서비스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만원 사장도 최근 서비스플랫폼 전략발표 간담회에서 독자 운영체제 개발의사와 함께 내년 TV포털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밝힌바 있다.
TV포털은 인터넷TV(IPTV)와 같은 단순 방송이나 주문형비디오(VOD) 제공 외에 각종 애플리케이션이나 전자책, 각종 미디어서비스 등을 포괄한 개념으로 언제든, 어떤 디바이스를 통해서든 접속해 일관된 UI(사용자환경)에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다만 삼성전자 역시 독자적인 스마트TV 서비스를 추진 중이며 최근에는 독자개발한 바다OS를 TV와 PC, 휴대폰을 연계하는 '3 스크린' 서비스의 공통플랫폼으로 확대한다는 의사까지 밝힌바 있어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측은 "SK텔레콤의 TV포털 서비스에 동참할 것을 권유받고 이를 차세대 단말에 탑재하는 것은 맞다"면서 "스마트TV분야에서 SK텔레콤과 공조한다기보다는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좀더 발전된 형태로 수용한다는 의미"라고 선을 그었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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