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은 27일 소득세와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등 이른바 부자감세 정책을 철회하는 방안을 정책위 차원에서 검토키로 했다.
배은희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고소득층 부자감세 철회에 대해 정두언 최고위원이 재차 요구했고, 당에선 이 제안을 받아들여 정책위에서 검토키로 했다"고 전했다.
배 대변인은 "부자감세를 철회할 경우 여러 세수에서 영향이 있기 때문에 정무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당에서 검토키로 했다"며 "오늘 회의에서 '검토해 볼 만하다'는데 공감대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두언 최고위원은 전날 현 정부의 조세정책과 관련, "재정지출을 늘리면서 세금을 같이 올리기는커녕 줄이는 정책은 전형적인 파퓰리즘"이라고 비판하며 부자감세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다음 주 최고-중진 연석회의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을 출석시켜 예산안을 비롯한 국정 전반에 대한 의견을 듣기로 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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