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부장판사 · 수석부장검사 · 감사교육원 교수 잇달아 청렴 특강 실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또 한번 ‘공직 청렴계 큰 손’이 송파를 찾는다.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26일 오후 4시 구청 대강당에서 감사교육원 서수석 교수(부이사관)가 진행하는 직원 청렴특강을 연다.
서수석 교수의 이번 특강은 그 상징적 의미도 크다.
감사원 소속 감사전문가가 지방자치단체를 방문해 청렴특강을 갖는 것은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파격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앞서 송파구는 지난해 서울동부지방법원 김택수 수석부장판사를 시작으로 올해 3월에는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정필재 수석부장검사를 초빙, 청렴특강을 개최한 바 있다.
법원·검찰·감사원을 아우르는 청렴 전문가들이 끊임 없이 방문하면서 송파구는 다른 지자체들의 놀라움과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하지만 그 내막을 살펴보면 ‘거물’들이 여러 지자체 중 유독 송파를 자주 찾는 건 자연스러운 결과라 할 수 있다.
송파구가 다른 분야는 물론이고 공직청렴 분야에서도 한 발 앞서가며 ‘청렴도 1위 송파’의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는 것.
올 7월 1일 시행된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국 지방자치단체 감사기구 장을 개방형 직위로 임용하게 됐다.
송파구는 이에 발빠르게 대응해 지난 8월 경찰청 감사관과 경찰서장 등을 두루 역임한 정임수 감사담당관을 ‘전국 지자체 1호’ 개방형 감사관으로 임용한 바 있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적임자를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더욱 그 의미가 두드러진다.
이번 청렴특강도 이에 대한 감사원의 환영의 뜻이 담겨 있다는 해석이다.
특강을 맡은 서수석 교수는 감사원에서 30여 년간 전국 지자체는 물론 각종 공공기관 감사 실무를 지휘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으로 현재 감사교육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날은 '내부 통제제도와 감사사례'라는 주제로 올바른 공직자 자세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풍부한 감사경험에서 우러난 현장중심의 강의로 직원들의 청렴의식을 다잡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임수 감사담당관은 “법원과 검찰 인사들이 자신이 평소 마음에 새기고 있는 청렴에 관한 글귀를 보내주기도 하는 등 송파구 노력에 대해 주변의 평가가 좋다”면서 “앞으로도 공직청렴 관련 명사들의 방문과 특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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