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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절상 지속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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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이후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지속할지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26일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 환율을 6.676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6.6729보다 0.05% 오른(위안화 가치 하락) 것이다.

미국이 지난 15일로 예정돼 있던 하반기 환율 정책보고서 발표를 연기하면서 환율 절상 압박이 줄어들자 위안화 절상 속도를 조절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한달 간 미국의 거센 압박으로 위안화 가치를 가파르게 올렸으며 지난 4개월간 위안화는 달러 대비 2.2% 절상됐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지 여부를 밝히는 환율 정책보고서 발표를 연기한 후 지난 18일부터 중국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0.2% 가량 낮췄다.


이와 관련해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이 당장 위안화 절상 속도를 늦출 수는 있으나 결국 오랜 기간에 거쳐 위안화를 절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리우츠 코왈칙 크레디 아그리꼴 스트래티지스트는 "당분간은 국제사회의 압박 강도에 따라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며 "지난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중국이 위안화를 상당 수준 절상한 것은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은 결국에는 장기간에 거쳐 위안화를 절상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장의 위기는 모면했지만 아직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추가 절상에 나설 것이란 지적이다. 만약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경우 중국은 큰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는 미국의 무역 제재로 이어질 수 있으며 다른 국가들도 미국의 조치를 따라할 수 있기 때문.


자산운용사인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의 윈 씬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위안화 절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이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긴축정책을 실시한 이후 위안화가 크게 절상됐다는 것. 중국은 지난 2007년 2분기에 위안화를 달러 대비 1.5%, 3분기에는 1.3% 절상했다. 또한 2008년 1분기에는 위안화 가치가 4.2%, 4분기에는 2.8% 올랐다.


씬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은 금리와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 그리고 환율 절상을 함께 사용해 인플레를 조절을 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추이는 내년에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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