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KBS에 방송 출연금지 연예인 리스트가 있다는 이른바 '블랙리스트' 관련 발언으로 KBS로부터 고소된 김미화가 26일 4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했다.
김미화는 조사에 앞서 "KBS가 16차례나 사과를 요구한 것은 고소 취하를 위한 명분찾기였다. 사과를 요구하지 말고 KBS가 먼저 고소를 취하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화는 이어 "KBS가 고소를 취하한다면 더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KBS 임원 개인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해 맞고소를 염두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미화는 블랙리스트 존재를 확신하게 된 이유에 대해 "교수 겸 프리랜서 재즈음악 프로듀서인 남편이 지난 6월 음반을 내서 친구인 '연예가 중계' 작가에게 음반 쇼케이스 취재의사를 물어봤다. 그런데 친구가 김미화는 출연금지 문건이 있어서 출연이 어렵다고 PD가 말하더라고 전했다"고 했다.
김미화는 "오늘 내 친구인 KBS 작가와 경찰 앞에서 대질신문을 받는다. KBS가 나와 내 친구 사이도 갈라 놓는 악역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대질신문 결과와 그동안 조사를 토대로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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