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요미우리 자이언츠서 퇴출 위기에 놓인 이승엽이 일본프로야구 잔류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승엽은 25일 가와사키 자이언츠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2군 연습에 참가했다. 당분간 마무리 훈련을 가질 그는 이날 일본 언론들과 인터뷰를 통해 향후 거취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이승엽은 “요미우리에 남고 싶지만, 다른 팀도 관계없다”며 “센트럴리그든 퍼시픽리그든 일본에서 계속 야구를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일본프로야구라면 어떤 구단에서도 뛸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인 것.
잔류 의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그는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남기고 한국에 복귀하고 싶다”며 “마지막 1년 정도는 한국에서 뛰고 선수생활을 마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엽은 올해로 요미우리와 4년 계약이 종료된다. 올 시즌 성적은 최악이다. 56경기에 나서 타율 1할6푼3리 5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 진출 뒤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다.
이에 일본 주요언론들은 ‘올해를 끝으로 이승엽은 요미우리서 방출될 것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비관적인 전망만 가득했던 건 아니다. 최근 스포츠호치는 ‘장타력이 건재해 다른 구단서 부활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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