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발령은 6년만에 처음..원주에서는 첫 서리 관측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26일 서울지역 체감 아침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초겨울 추위'가 찾아왔다. 전국의 평년기온이 평년보다 4도 ~7도 낮아 11월 하순에 해당하는 '초겨울 날씨'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5일 오후 6시를 기해 전국에 '한파주의보'를 내렸다. 한파주의보는 전날보다 기온이 섭씨 10도 이상 떨어질 때 내리는 특보를 말한다. 10월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되기는 2004년 이후 6년 만이고, 서울의 10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는 2002년 10월 28일(영하 0.3도)이후 8년 만이다.
기상청 26일 오전 6시 발표에 따르면 서북쪽에 형상된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아침 체감 온도는 대부분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서울 영하 1도를 비롯해 춘천 영하 0.6도, 인천 영하 1.9도, 대전 영하 0.5도 전주 0.7도, 대구 1도, 대관령 영하 6.9도 등이다.
서울은 8년 만에 10월에 첫 얼음이 관측됐다. 철원과 춘천, 문산도 첫 얼음이 관측됐다. 강원도 원주에서는 첫 서리가 관측됐다.
추위가 심해지면서 전라남북도 서해안과 도서지방 산발적으로 약한 눈이 내릴 것을 보인다. 제주지방은 오전 1cm 안팎 눈이 흩날리고 울릉도와 독도 26일 저녁까지 비 또는 눈 (예상강수량 5~30mm)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6, 27일 서해상의 차가운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해수면과 만나면서 눈구름이 만들어 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찬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가 더 낮아 매우 춥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가을 한파는 금요일인 29일에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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