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6일 현대백화점의 적정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6만원으로 6.3% 하향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마케팅 활동에 대한 우려보다 더 크다고 판단해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증권은 현대백화점의 올 3분기 실적이 하회했다고 밝혔다 총매출은 1818억원 (5.4%yoy)을 기록했으며, 매출이익은 1526억원 (6.1%yoy),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에 그친 4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추정치 468억원, 시장 컨센서스 455억원을 각각 12.4%, 9.9% 하회한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추정치와 현대백화점 실적의 차이는 매출이익 -28억원, 판매관리비 +30억원으로 나눠진다고 밝혔다.
여영상 애널리스트는 "판매관리비 중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은 추정치와 유사했으나, 여타 마케팅 관련 비용이 예상보다 높았던 점, 반면 매출이익 증가폭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고려할 때 높은 소비심리와 가계소득 증가 등을 겨냥한 판매촉진활동이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나타낸 것"이라고 추정했다.
3분기 실적 부진의 요인을 반영한 4분기 실적 추정치는 총매출 5822억원 (5.7% 전년동기), 영업이익 525억원 (11.2%).
기존 추정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되지만, 영업이익이 다시 두자리수 성장률로 높아진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명품 상품군의 매출이 4분기 중 다시 두자리수 신장률을 기록할 경우 기대이상의 이익 신장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한국증권은 현대백화점의 3분기 순매출은 1966억원으로 전년 동기 1966억원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한 반면 총매출은 전년동기 5.4% 늘어난 48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 애널리스트는 "판매촉진활동의 성과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며 "순매출이 고정된 상태에서 총매출이 증가하는 것은 특정매입 상품원가의 증가가 총매출의 증가를 견인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높은 소비심리와 가계소득의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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