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스토브리그의 문이 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신규 자격획득 선수 6명과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12명 등 총 18명의 자유계약선수(FA) 명단을 발표했다.
배영수, 박용택, 박기혁, 강영식, 송신영, 최영필 등이 처음 자격을 얻었다. 신청을 하지 않은 이대진, 이종범, 가득염, 전준호, 김수경, 이숭용, 송지만, 김정민, 오상민, 이도형, 손지환, 양준혁 등도 시장에 합류했다.
이 가운데 양준혁과 김정민은 은퇴가 확실하다. 양준혁은 세 번째 FA자격을 취득했지만, 지난 9월 19일 대구 SK전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김정민도 내년부터 LG 1군서 배터리 코치로 활약할 예정이다.
FA시장서 가장 뜨거운 건 배영수다. 소속팀 삼성을 포함 많은 구단에서 관심을 보인다. 이는 국내로 한정되지 않는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구단은 포스트시즌 국내에 스카우트를 파견하기도 했다. 야쿠르트도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영수는 두산과 플레이오프서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4를 남겼고 SK와 한국시리즈선 3차전 선발로 등판 4.2이닝 2실점했다.
LG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은 잔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2년 LG에 입단해 2005년과 2009년 각각 도루왕과 타격왕에 오른 그는 시즌 막판 선전으로 타율 3할 고지를 밟았다. 박용택은 최근 인터뷰에서 “LG 유니폼을 입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며 잔류의사를 밝혀 이변이 없는 한 LG에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FA 공시 선수들은 오는 27일까지 KBO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해당 선수들은 29일부터 11월 7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우선협상을 가질 수 있다. 타구단과 협상 가능 기간은 11월 8일부터 27일까지다. 거취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에는 2011년 1월 15일까지 모든 구단과 협상을 가질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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