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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경주선언으로 지속적 달러약세, 원화강세 전망... 상승폭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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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글로벌 환율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으면서 앞으로 원달러 환율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극단적 환율전쟁의 급한 불은 끈 형상이지만 여전히 갈등의 요소는 남아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한적 원화강세가 점쳐이고 있다.


지난 23일 경주에서 막을 내린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아온 환율에 관한 협의 사항은 일단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이란 분석이다. '시장결정적 환율제도 이행'과 '경상수지 목표제'라는 결론을 이끌어낸 세계 경제 수장들은 환율전쟁의 종전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모호한 합의문과 합의 내용을 이행토록 하는 구속력 있는 수단이 없다는 점은 환율전쟁의 불씨를 남기고 있다.

한편 이번 G20 경주선언에 포함된 '시장결정적 환율제도 이행'이란 항목이 '각국 정부는 경쟁적 통화절하를 자제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면 이는 특히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시장개입을 경계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1월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의 환시 개입을 더욱 더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한동안 지속되온 달러약세와 함께 원화강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시장참여자는 "각국 정부의 시장개입 명분이 약화되는 가운데 달러화 약세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G20 의장국인 한국 정부의 운신의 폭은 더욱 더 좁아질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GDP 대비 일정 수준으로 맞추도록 하는 '경상수지 목표제'도 신흥국들의 통화절상을 요구하고 있다. 높은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들은 사실상 환율절상이 불가피 해진다. 절상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하더라도 대폭적인 통화가치 절하는 있을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원달러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자본유출입 규제가 용인되는 분위기이고 미국의 약달러 정책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환율의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지용 기자 jiyongchae@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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