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산 쇠고기 수입 재개 논의 끝내 결렬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한국과 캐나다는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 재개 문제를 놓고 사흘간 집중 논의를 벌였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산 쇠고기 국내 반입 시점은 다음 기회로 넘어가게 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을 협의하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국립수의과학검역원(경기도 안양 소재)에서 '한국-캐나다 4차 기술협의를 개최했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술협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30개월 미만 뼈를 포함한 쇠고기만 수입 허용' 등 원칙적인 부분은 상당한 의견 접근을 보았으나 캐나다에서 소해면상뇌증(BSE, 광우병)이 추가 발생하는 경우 처리방법 및 WTO 패널절차 진행 등에 대해 서로 이견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양측은 앞으로도 여러 경로를 통해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03년 5월 20일 캐나다에서 BSE가 발생한 직후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했으며 캐나다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 부터 BSE 위험통제국 지위를 인정받은 이후 수입재개를 요청 해 왔다.

이후 양국은 지난 2007년 11월, 2008년 11월, 2010년 9월, 이번 협의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기술협의를 개최했으나 양국의 입장 차이 때문에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