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메인스폰서.. 홍콩 등서 이미지 제고 노려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삼성전자가 다음달 12일부터 27일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열리는 제16회 아시안게임을 맞아 범(凡)중화권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1998년 태국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글로벌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4개 대회 연속 공식후원사로 참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함께 제품 판매 증가라는 '두마리 토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중국 광둥성(廣東省)의 성도(省都)이자 화난(華南)지방 최대의 무역도시인 광저우는 지역적으로 홍콩과 대만 등과 가까워 범중화권을 묶는 전략적 요충지로 손꼽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광저우를 중심으로 한 중국 및 범중화권, 아시아 전역까지 삼성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이고 제품 판매 신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미래를 향한 열정'(passion for tomorrow)을 슬로건으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에 나섰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개막 1년을 앞두고 광저우 시내에 '삼성 디지털 분수'를 설치하는 한편, 꽃의 도시 광저우의 매력을 꽃잎으로 형상화한 '삼성 광저우 아시안 게임 합성로고'를 제작했다. 4월에는 아시안게임 성공기원 '홍콩-광저우 특급 열차' 개통을 후원하는 등 아시안게임의 성공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아시안게임이 개막에 맞춰 대형 옥외 광고판을 설치하고, 경기장 곳곳에 배치될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스크린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아시안게임을 취재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올 언론매체들을 대상으로 TV전시실을 운영하며, 고객사들을 환대하기 위해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관'도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홍보관인 '삼성 디지털 파크'를 마련해 삼성전자의 최고 기술이 집약된 전략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 방식으로 건축된 광저우 홍보관에서는 삼성전자의 첨단 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매일 미니콘서트와 응원전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또한 아시안게임 이사회와 공동으로 최고의 열정과 기량을 발휘한 선수를 영예의 '삼성 MVP'로 선정한다. 삼성 라운지와 미디어 센터 등에서 투표를 통해 선정된 MVP 선수는 폐막일 시상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지역에 이어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 본격 마케팅에 나서겠다"면서 "역동적이고 활기찬 모습으로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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