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삼성전자를 위시한 대형 IT주들이 모처럼 장을 이끌며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전날 중국의 전격 금리 인하를 이겨낸 국내 증시는 가스너스 미국 재무장관의 환율관련 발언, 북한의 핵실험설 등으로 마이너스권에서 시작했다.
장 초반 선물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매물이 출회되면서 프로그램매도세가 6000천억원 가까이 출회된 탓에 장중 1858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끝내 상승마감하는 저력을 보였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5포인트(0.23%) 오른 1874.69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3억8580만주, 거래대금은 6조3645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이 178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반등을 주도했으며 외국인도 106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보조를 맞췄다. 전날 장을 받쳤던 기관은 1778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투신권도 1418억원어치를 순매도, 하루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올랐지만 오른 종목은 상한가 7개 포함 385개로 내린 종목수(433개)보다 적었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IT주들의 선전이 빛난 하루였다. 삼성전자가 2만원(2.68%) 오르며 단숨에 76만5000원까지 뛰어 올랐다. 삼성전기는 5%나 급등했으며 LG이노텍도 3.54% 올랐고, 삼성SDI는 3.03% 상승했다. LG전자도 0.98% 상승으로 보조를 맞췄다. 하이닉스는 장막판 밀리며 0.63% 떨어졌다.
LG화학도 전날 탈환한 5일 이동평균선을 지키며 2.37% 상승했고, 현대차 3인방은 1% 내외의 상승률을 보이는 등 자동차, 화학업종이 전반적인 강세였다.
신한지주와 KB금융,우리금융,기업은행 등 대형 금융주가 동반 급락했고, 증권주도 대우증권이 3% 이상 하락하는 등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보험주도 전반적인 약세였다.
포스코는 실적악화에 중국 금리인상으로 8일째 약세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장 막판 오름세로 돌아서며 8거래일만에 상승 전환했다. 상승률은 0.10%에 불과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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