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조사단 부정적 중간결과 발표에도 오히려 느긋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우리(포스코)는 (인도) 환경부 중앙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발표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포스코는 인도 오리사주(州) 제철소 건립 관련, 인도 환경부 합동조사단의 부정적 중간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성급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겠단 뜻을 밝혔다.
지난 19일(인도 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120억달러 규모의 포스코 인도 오리사주 제철소 프로젝트가 난항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환경부가 구성해 파견한 합동조사단 4명 중 3명이 환경 문제를 이유로 제철소 설립을 허가하지 말 것을 권고한 것.
포스코 측은 "(환경부) 합동조사단이 견해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환경부 중앙심의위원회의 공식적인 결정이 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인도의 문화적ㆍ인식 차이가 많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순차적으로 차근차근 추진할 것이며 장기적으론 좋은 결과가 날 것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2005년부터 추진중인 인도 오리사주 제철소 프로젝트는 현재 생활터전을 지키려는 지역 주민들의 반대와 환경문제 등을 이유로 부지매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에 투자되는 해외 단일 프로젝트 중 최대규모로 오리사주 정부와 이미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관련업계는 환경부의 최종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중간조사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오면서 포스코가 야심차게 추진하던 이번 프로젝트가 좌초되거나 최소한 상당 기간 연기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 측은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오리사주 제철소 건립 사업을 추진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부지매입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사업을 성급하게 밀어붙인다거나, 반대로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도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시간을 독촉한다고 되는 사업이 아니라고 판단, 나머지 두 군데를 함께 추진하며 천천히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는 홍보작업을 통해 제철소 건립 후의 지역민들이 얻는 혜택 등을 알리며 지역 주민의 문화를 이해하고 인식을 바꾸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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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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