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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표 총장 연임 3개월만에 첫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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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교수들이 산학협력하며 10억 넘게 돈 챙기고, 펀드 투자했다 날리고...

서남표 총장 연임 3개월만에 첫 ‘위기’ 서남표 KAIST 총장이 연임 3개월만에 첫 시련이 찾아왔다. 측근 교수들 문제가 국감에서 불거져 나오며 서 총장을 위기에 밀어넣었다. 사진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국감에 앞서 선서하는 서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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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서남표 KAIST 총장이 취임 3개월 만에 첫 위기가 찾아왔다. 일부에선 ‘개혁에 대한 시험대’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입학사정관제 도입과 학부생 100% 영어강의, 성적부진 학생 등록금 징수제, 인사·예산권을 갖는 학과장 중심제, 정년보장 심사강화 등 서 총장은 2006년 취임 뒤 개혁안을 추진했고 KAIST는 물론 사회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개혁에 대한 반대여론도 높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가 서 총장을 다시 총장으로 승인, 그의 손을 들어줬고 ‘개혁’은 더 힘을 받게 됐다.

하지만 국정감사에서 서 총장 측근 교수 2명이 국내 최대의 전기차생산회사와 산·학협력을 하면서 이 회사 주식 10억원어치를 받은 게 드러나 물의를 일으켰고 서 총장은 국감장에서 “국민여러분에게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정감사 하루 전에 관련보고를 받은 서 총장으로선 믿었던 교수들이었기에 충격이 매우 컸다는 게 학교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여기에 KAIST는 펀드에 투자했다가 254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고 신축공사를 하면서 편법으로 계약을 맺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기술이전수익이 적자를 면치 못한다는 내용과 특훈교수문제도 의원들의 집중적인 질타가 이어졌다.


‘내우외환’으로 서 총장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KAIST 안에서 흘러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서 총장의 개혁이 이번 국감으로 꺾이지는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KAIST의 한 교수는 “이번 국감결과는 서 총장의 개혁에 대한 시험대로 볼 수 있다. 국감에서 나온 비판적 내용은 해마다 피감기관이 겪는 행사다. 이로 인해 서 총장이 물러서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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