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사회공헌 실적 2006년 순익대비 2.3%→2009년 17.02%로 확대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국내은행들의 사회공헌활동 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관련 전담위원회, 전담부서 설치 등을 통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KIF) 연구위원은 19일 '국내은행의 사회공헌활동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국내은행의 사회공헌활동 실적 증가세가 지난해 들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등 늘고 있지만 평판위험 관리,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선진 금융회사와 같은 체계적인 접근법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연구위원은 "최고경영자(CEO) 및 이사회가 주도하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며 "기업의 평판을 제고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평판이 훼손되는 것은 단기간에 이뤄져 평판리스크 관리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CEO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고 CEO가 위원장인 지속가능위원회 및 전담부서 등을 설치해 기본원칙과 전략을 수립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상품개발은 물론 NGO 등과의 연계를 통한 사회적 투자 프로젝트 참여 등에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해 비용 대비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페인 산탄데르은행과 도이치뱅크 등 선진 금융회사를 예로 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탄데르은행은 CEO가 위원장인 지속가능위원회를 6주마다 소집, 내부정책을 수립하고 이사회의 승인으로 최종 확정시킨다.
한편 국내은행의 사회공헌활동 실적은 2006년과 2007년 당기순이익 대비 각각 2.6%에 불과했지만 2008년 6.3%, 지난해 17.02% 등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동안 당기순이익 대비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은 국내은행들이 금융소외계층 지원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구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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