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원 투입 등 공격경영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전통사업의 새로운 활로를 벤처로 연다."
동 제련 업체인 LS-니꼬동제련이 사내벤처제도로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서 눈길을 끈다.
지난 70여년간 동 제련 한 부문에 집중하며 세계 3위 전기동 생산업체로 입지를 다져온 회사가 활로 개척을 위해 곁눈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회장으로 승진한 후 역동적인 회사로 탈바꿈시키려는 구자명 회장의 벤처 실험이 본격화된 것이다.
첫 시행치고는 금액도 적지 않다. LS-니꼬동제련은 5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효과가 좋으면 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다. 그만큼 많은 기대를 걸고 있음을 보여준다. 회사측이 내놓은 사내벤처제도 시행의 이유는 두 가지다.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현 사업을 보완하는 신규 사업을 모색하고, 사내벤처에 참여하는 조직 구성원의 사기 진작을 통해 "우리가 아이디어를 낸 사업들이 실제 성과로 나타날 수 있구나"하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업문화를 유도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LS-니꼬동제련은 워낙 한 우물을 파왔던 기업이다 보니 안정적이라는 신뢰도는 높았던 반면 모험을 하지 않는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게 사실이다. 사내벤처를 통해 신규사업 발굴을 지원받을 수 있는 영역은 ▲기존 사업영역의 틈새를 공략하는 이른바 니치 마켓을 공략할 수 있는 사업과 ▲개발 및 마케팅이 신규로 필요한 사업분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분야 등으로, 회사 중장기 투자전략에 반영되지 않아야 하고, 기존에 채택된 사업 아이디어와 기본 구상이 유사한 사업은 제외되며, 2년 이내에 사업화가 가능한 아이템이어야 한다.
지난 8월말부터 벤처사업 신청을 접수한 결과 이달 11일 현재 총 5건의 요청을 접수했고 이중 3가지 아이디어가 심의 대상으로 선정돼 지난 13일 온산에서 차장급 이상 임직원드로 구성된 소심의위원회 심의를 마쳤다. 1차 심의를 통과한 아이디어는 팀장 및 외부 전문가로 이뤄진 본심의위원회의 주관으로 사업성과 사업 수행능력을 검토하게 되며 이를 통과하면 경영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사업승인을 받게된다.
LS-니꼬동제련 관계자는 "앞으로 5년, 10년 후 회사를 먹여살릴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사내벤처 시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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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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