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무비자 지대 추진 등 총력전...송 시장은 항공산업 활성화 위해 20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시가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해 있는 영종도를 국제항공산업·관광레저휴양의 섬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송영길 시장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출장을 떠나 시애틀에 있는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社를 방문, 영종도에 항공운항훈련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영종하늘도시내 항공산업클러스터에 지어질 예정이며, 보잉사가 약 2000만달러를 투자해 항공기 모의 시뮬레이션 등을 설치해 아시아 지역의 항공기 조종사 훈련 장소로 이용할 계획이다.
시는 또 영종도에 위치한 인천공항을 동북아 근거리 지역 항공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저가항공사의 지원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천이 동북아 한·중·일의 중심에 위치하고 3시간 비행시간 이내에 주요 도시와 1억5천만명이 집중돼 있는 지형학적 이점을 최대한 살려 중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저비용 항공기 정기노선을 개척하는 등 저비용 항공 산업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인천 지역으로 본사 소재지를 옮기는 저가항공사에겐 최대 3억원 가량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저비용항공사들과 손잡고 인천아시안게임과 해당 항공사를 해외에 공동 마케팅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국토해양부가 항공노선을 배분할 때 인천국제공항 중심의 항공노선 확보를 요청하고 인천과 중국, 일본의 중·소도시를 연결하는 정기노선을 개발하도록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이밖에 인천국제공항에 저비용항공사 전용터미널이 건설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시는 현재 이스타, 진에어 등 저비용 항공사와 접촉하고 있으며, 일부 긍정적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를 통해 현재 30개 정도 밖에 안 되는 중국내 연결도시를 90개까지 늘리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영종도 인천공항 일대를 무비자 지대로 조성해 중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작업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시는 외국인 유입증가에 따른 투자활성화를 위해 영종·용유도에 무비자 입국제도 시행을 정부에 건의했다. 아울러 경제자유구역에 50만달러 이상 부동산에 투자하고 5년 이상 거주하면 영주권을 부여하는 '부동산 투자이민제도'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송 시장은 "영종도 무비자 입국을 위해 현재 법무부장관과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한국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다만 중국정부가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어 다음달 열리는 광조우 아시안경기대회 방문시 중국 공산당 간부에게 이를 직접 설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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