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천대교 개통 1년, 빛과 그림자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주변 지역 경제 활성화...통행량 저조·국고보조금 지출·제3연륙교 앞날 부정적 등은 그림자

인천대교 개통 1년, 빛과 그림자 인천대교 전경.
AD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19일 개통 1주년을 맞이하는 인천대교에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고 있다. 주변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는 도움이 됐지만 저조한 통행량으로 국고 낭비와 제3연륙교 착공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18일 인천시 등 따르면 지난해 10월 인천대교가 개통된 후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공항이 직접 연결되면서 인근 지역 식당ㆍ호텔 등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인천대교는 특히 대한민국 신혼부부들의 '첫날밤 문화'를 바꿔 놓았다. 결혼식이 끝난 후 서울 또는 인천공항 바로 앞 영종도 내 호텔에서 하루밤을 묵고 해외 여행을 떠나던 이들이 요즘은 송도국제도시 내 호텔에서 첫날밤을 보낸다.

이로 인해 송도의 특급호텔들은 주말 객실 예약의 30% 이상을 신혼부부들이 차지하고 있다. 쉐라톤 송도 호텔의 경우 이달에만 180건의 허니문 패키지 상품이 예약됐다. 전망과 인천공항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저렴한 숙박 비용 때문이다.

영종도 식당들도 '대박'을 터뜨렸다. 무의도ㆍ을왕리 등 인천공항 일대 식당들엔 주말마다 손님들이 넘쳐난다. 영종도의 '회 타운'은 '유령상가'에서 '대박집'으로 변신했다.


인천대교 개통은 또 송도컨벤시아의 활성화에 기여했다. 송도컨벤시아에선 올해에만 350여건의 각종 행사를 유치해 지난해 기준 인천이 서울ㆍ제주ㆍ부산에 이어 국내 4대 국제회의 개최 도시로 선정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반면 인천대교 개통으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곳도 있다.


인천대교 개통 1년, 빛과 그림자 인천대교 주탑.



우선 인천대교의 현재 하루 평균 통행량이 당초 예측됐던 3만5000여대에 비해 1만여대 적은 2만5000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약 100억원 가량의 통행료 보조금을 지급하게 생겼다. 게다가 영종대교 통행량이 하루 평균 6만3000여대에서 5만4000여대로 15% 가량 감소하는 바람에 200여 억원 가량의 통행료 추가 보조금 지급도 불가피하게 됐다.


결국 인천대교 개통으로 약 300여억원의 추가 국고 지출이 초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천대교 개통 후 통행량 부족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영종도-인천 청라 지구간 제3연륙교 착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3연륙교 착공에 반대해 온 국토해양부의 "통행료 국고 보조금이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국토부와 LH가 공동으로 진행해 내년 7월 결과가 나올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셈이다.


이밖에 인천대교 개통으로 월미도와 영종도를 연결하는 1590t급 카페리호 승객수는 인천대교로 인해 크게 감소해 폐선될 위기에 놓였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자살 사건으로 이른바 '자살 명소화'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악천후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는 평가와 대형 교통 사고 우려가 높다는 지적도 있다.


김번욱 인천발전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인천대교가 미흡하긴 하지만 경제자유구역 개발 촉진을 위한 촉매제 역할과 고부가가치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더 적극적으로 인천대교를 활용해 송도와 인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역 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