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역시 김남주' '역시 여왕시리즈'
18일 첫 방송으로 베일을 벗은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다.
19일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 미디어리서치로부터 전국시청률 10.4%를 받아든 '역전의 여왕'은 '코믹여왕'으로 등극한 김남주의 원맨쇼에 가까운 호연과 작가 박지은의 코믹시추에이션이 적절하게 어우러지면 또 하나의 수작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시청률면에서는 전작 '동이'가 기록한 24.3%에 훨씬 못미치지만 정준호, 김남주의 코믹연기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스피디한 전개가 지속적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면 또 하나의 인기드라마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김남주라는 퍼스널 브랜드가 진가를 발휘하고, '여왕 시리즈'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감도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스피드한 전개
첫날 18일에는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것이 인생 최고의 행복이라고 생각했던 황태희(김남주 분)가 봉준수(정준호 분)를 만나 결혼 후 녹록지 않은 현실과 맞닥뜨리는 과정을 그려나갔다. 사회적으로는 성공했지만 노처녀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황태희. 그는 신입사원 봉준수를 만나 마음의 문을 열고 결혼에까지 이른다. 첫 방송에서부터 두 주인공이 결혼하는 초스피드한 전개를 이끌어냄으로써 '빠른 것을 원하는' 요즘 시청자들의 욕구를 잘 소화해 낸 것이다.
더불어 황태희의 부하 직원이자 봉준수의 옛애인 백여진(채정안 분)이 둘의 사이를 질투해 벌어지는 에피소드까지 더해져 드라마의 긴장 구도까지 놓치지 않았다.
#출연배우들의 '딱' 맞는 캐릭터
이와함께 '코믹의 여왕'으로 등극한 김남주의 원맨쇼에 가까운 맹활약과 다음주 모습을 드러낼 박시후의 변신도 눈길을 끌었다. '전형적인 도시남'에서 까칠하면서도 건방진 재벌 2세로 변신한 박시후는 앞으로 이 드라마의 운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남주는 전작과 달리 차가운 도시녀로 변신했지만, 여전히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과시하며 시종 드라마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어 갔다. 또 퀸즈그룹의 회장 아들이자 까칠하면서도 건방진 태도가 몸에 밴 재벌 2세 구용식(박시후 분)까지 등장, 주인공 4인방의 얽히고 설킨 이야기 구도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재미는 필수, 감동과 풍자는 덤
이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어우러진 '역전의 여왕'은 '재미'를 전면에 내세운 채 감동과 사회 풍자적인 메시지를 주변에 깔아 색다른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던질 예정이다. 이전 '내조의 여왕'가 고달픈 취업전쟁 등을 날카롭게 풍자했듯 이번 드라마에서는 어떤 요소들이 시청자들의 이성을 자극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드라마 제작사인 유니온엔터테인먼트 김동구이사는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서 무척 기분이 좋다. '역전의 여왕'은 단지 웃음만이 어우러진 코믹드라마가 아니다. 향후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서 감동과 사회 풍자가 적절히 어우러져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할 것이다. 그래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역전의 여왕'이 과연 전작의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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