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역전의 여왕', 월화극 판도에 지각변동 일으킬까?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MBC '동이'의 후속으로 방영되는 '역전의 여왕'이 월화극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까.

현재 월화극은 SBS '자이언트'가 20% 중반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고, KBS '성균관 스캔들'이 10% 초반대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두 프로그램 모두 인기를 얻고 있어서 향후 추이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하겠지만 코믹한 소재를 다룬 드라마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역전의 여왕'도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다.

원작보다 뛰어난 속편 있다?

'역전의 여왕'은 공존의 히트를 기록한 '내조의 여왕'의 후속편이다.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속설을 뒤집기 위해 '역전의 여왕'은 다시 한번 뭉쳤다.

'내조의 여왕'은 남편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아내가 노력한다는 것이고, '역전의 여왕'은 남편이 실직한 후, 자신이 집안을 일으켜야겠다는 생각에서 전 직장에 다시 복귀한다는 내용이다.

'내조의 여왕'은 평강공주가 바보온달을 성공시키려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역전의 여왕'은 오기, 끈기, 독기로 중무장한 여왕의 통쾌하고도 진솔한 역전극이 관전 포인트.

배우 역할 변화 '주목'

김남주는 '내조의 여왕'에 이어 '역전의 여왕'에서도 주연을 꿰찼다. 김남주는 전작을 통해서 코믹한 연기도 자연스럽다는 평을 얻었다. 또한, 기존 CF스타의 이미지를 벗고 이 작품으로 연기파 배우라는 찬사까지 얻었다. 그런 그녀가 '역전의 여왕'을 선택한 이유는 배우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함이다.

김남주도 "이 작품을 선택하는데 고민이 많았다. 코믹 연기에서도 넘치든 모자라든 여론의 질타는 피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이런 고민을 하니까 남편인 김승우씨가 "네가 개그맨도 아니면서 왜 웃기는 것에 대한 부담을 가지냐"고 말해, 오히려 자신감을 얻었다. 그냥 나답게 연기해야겠다."고 말했다.

김남주와 함께 호흡했던 '내조의 여왕'의 오지호. '역전의 여왕'에서는 정준호가 연기한다. 정준호는 그 동안 정극 뿐만 아니라 코믹적인 요소가 가미된 작품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정준호는 애드리브에 능하고 생활 연기가 자연스럽기 때문에 김남주하고도 찰떡 호흡을 맞추고 있다.

정준호는 "형수님과의 멜로 연기라서 상당히 불편했다. 남의 집 여자랑 연기하기가 이렇게 힘들구나 라는 생각을 처음 했다. 하지만 어색함이 지나고 익숙해지니까 김남주는 신랑이 누군지 착각할 정도로 만족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믹'+'재미' 두마리 토끼 잡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