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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주택담보대출 10건 중 8~9건이 코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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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주택담보대출 10건 중 8~9건이 코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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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주택담보대출에서 코픽스 비중 10%대로 늘어
무비용 코픽스 전환 이달 말까지..신한은행만 연말까지 기한 연장키로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새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고객들 10명 중 8~9명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ㆍCOFIX)를 통해 대출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존의 주택담보대출을 코픽스 연동대출로 전환하거나 처음부터 코픽스로 대출 받는 사례가 늘면서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액에서 코픽스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0%대로 늘었다.

18일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은행 등 코픽스 금리를 적용해 대출을 취급하는 5개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달 간 주택담보대출자 중 코픽스 대출로 주택 자금을 마련한 비율은 80~90%에 이른다.


우리은행은 지난 달 주택담보대출 실적 8429억원 중 89.3%인 7525억원을 코픽스 대출로 취급했다. 코픽스 대출 중에서도 신규취급액 기준이 대부분으로 6884억원을 기록했다. 코픽스 출시 초기까지 압도적으로 대출 비중이 높았던 양도성예금증서(CD)연동 금리 대출은 630억원으로 7.5%에 그쳤다.


지난 달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주택담보대출(1조2737억원)을 취급한 국민은행은 코픽스로만 1조1193억원(87.9%)을 대출해 줬다. 신규취급액 기준이 8290억원으로 65.1%를 차지해 월등히 높았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코픽스 대출 비중이 84.2%와 80.1%로 나타났는데 신한은행의 경우 다른 은행들과 달리 잔액 기준 대출이 61.6%로 신규취급액 기준(18.5%)를 3배 이상 앞질렀다.


잔액기준은 시장금리에 비해 변동폭이 작고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취급액 기준은 월중 신규 조달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해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은행연합회가 지난 15일 고시한 코픽스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이 연 3.09%, 잔액 기준이 연 3.84%로 잔액 기준이 더 높다. 그렇지만 금융당국에서는 대출 안정성을 이유로 은행들에 잔액 기준 취급을 늘리도록 독려하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과 달리 기업은행의 코픽스 대출 비중은 32%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히트 상품인 유보금자리론이 코픽스와 CD 연동대출을 섞어 놓은 혼합금리를 적용하고 있고 이를 코픽스 실적으로 잡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코픽스 지수를 이용해 대출받는 사례가 늘면서 10월13일 현재 전체 주택담보대출에서 코픽스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10%를 넘어섰다.


하나은행은 전체 주택담보대출 28조7268억원 중 19.4%인 5조5770억원이 코픽스 대출로 조사 대상 은행 중 가장 비율이 높았다.


한편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별도의 비용부담 없이 코픽스 연동대출로 전환할 수 있는 기한이 이달 29일로 끝난다. 이에 따라 11월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들이 코픽스로 전환할 경우 별도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수수료는 대출자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가장 액수가 큰 것이 중도상환 수수료다. 통상 대출기간이 3년 이상 경과하면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지만 3년 이내에는 경과기간별로 전환하는 대출금액의 1~2% 정도를 중도상환수수료로 내야한다.


이 밖에도 담보조사수수료, 대출금액에 따른 인지대 등을 부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담보조사수수료와 인지대 등은 몇 만원에서 몇 십만원으로 큰 부담이 안되지만 중도상환수수료는 대출 금액과 기간에 따라 수 백만원에 이를 수도 있다.


코픽스를 취급하는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무비용 전환 기간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신한은행만이 또 한 차례 연장해 12월 말까지 무비용 전환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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