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온두라스 법원이 지난 16일(현지시간) 2008년 8월 온두라스에서 발생한 네덜란드인 변사사건과 관련, 살인 혐의로 기소된 한지수씨에 대한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외교통상부는 "그동안 우리 정부는 온두라스 당국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재판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한·온두라스 정상회담(2010년 6월 파나마 한·SICA 정상회의 계기 개최) 등 여러 계기에 촉구해 왔으며 한지수씨 및 한씨 변호인의 재판 준비를 다각적으로 측면 지원해 왔다"고 17일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특히 이번 재판과 관련, 외교부 재외국민보호과 및 주온두라스대사관 직원,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과장을 온두라스 현지에 파견해 한지수씨 및 한씨 변호인측 재판준비를 측면 지원했다"면서 "주온두라스 대사관(원종온 대사)은 한지수씨에 대해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이 이루어지도록 온두라스 당국에 지속적으로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2008년 8월22일 온두라스 북부 로아딴섬에서 발생한 네덜란드인 변사사건으로 한지수씨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던 남성(호주·영국 이중국적자)이 밤늦게 여자친구(네덜란드인)를 데려왔는데 이 여성이 집안에서 쓰러져 사망한 사건이다. 온두라스 검찰은 당초 상기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구금했으나 이 남성이 보석·석방된 후, 한지수씨를 인터폴을 통해 수배했다.
한씨는 사건 발생 후 이집트에서 스킨스쿠버 강사를 하다가 미국으로 출국하려는 중 이집트(카이로 공항)에서 2009년 8월27일 체포됐으며 이후 온두라스로 이송돼 9월24일수감됐다. 한씨는 12월14일 보석으로 가석방돼 온두라스 북부 산 페드로술라 한인교회에서 가택연금된 상태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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