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SK 김성근 감독이 선발 김광현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SK는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9-5로 승리했다. 김재현과 박정권이 각각 3타점씩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뒤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만족감을 보였다. 가장 먼저 꼽은 수훈선수는 선발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이날 4.2이닝 3피안타 4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는 완벽했다. 삼성 타선에 1안타만을 허용하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1회 1사서 만난 김상수부터 3회 선두타자 강봉규까지 6타자 연속 삼진을 잡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는 역대 한국시리즈 신기록이다.
이에 김 감독은 “김광현이 4회까지 잘 막아준 덕에 초반 실전감각을 찾지 못한 선수들이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김광현은 5회 최악의 난조를 보였다. 갑작스레 제구가 흔들리며 순식간에 3점을 내줬다. 이날 던진 공은 82개. 이 가운데 5회 던진 공은 무려 30개였다. 김성근 감독은 실점 볼넷이 이어지자 바로 그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경기 뒤 김 감독은 갑작스런 난조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변화구 제구가 높아진 탓”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반부터 변화구를 많이 구사했는데 점점 갈수록 제구가 높게 형성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감독은 “만족스러운 피칭을 선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김 감독은 2차전 선발 투수로 이승호(大)를 예고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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