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검은 대륙' 아프리카를 향한 '소프트 파워'가 무역규모, 투자 확대 등으로 이어지며 경제적 결실을 맺고 있다. 2000년 100억달러를 조금 웃돌던 양국의 무역 규모는 올해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나날이 긴밀해지고 있는 경제협력 관계를 반영하고 있다.
15일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상무부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양국간 무역 규모가 1100억달러 이상을 기록,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중국-아프리카 무역 규모는 연간 33% 이상 증가했으며 2008년에는 1068억달러로 꼭지를 찍은 바 있다.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로 양국의 교역량은 전년 대비 15% 줄어든 910억7000만달러에 그쳤지만 올해 다시 경제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무역규모 또한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아프리카 국가들 가운데 중국의 5대 무역 파트너는 앙골라, 남아공, 수단, 나이지리아, 이집트다. 특히 1998년 수교를 맺은 남아공과의 교역은 최근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
1~9월 중국-남아공 무역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50.6% 증가한 172억8000만달러. 같은 기간 중국과 유럽연합(EU), 미국과의 교역량이 각각 34.4%, 31.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중국-남아공 교역이 얼마나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중국은 아프리카를 향한 투자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경제성장 속도도 빠르기 때문이다.
아프리카개발은행은 아프리카 경제가 올해 4.5%, 내년 5.2% 성장을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으며 콩고, 앙골라 같은 국가들은 각각 12%,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중국의 아프리카를 향한 총 투자 규모는 약 93억달러. 중국이 단행한 해외 직접투자 규모로 따지면 아프리카가 4번째로 많다. 중국의 아프리카를 향한 투자 규모는 2000년 2억10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14억4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중국 상무부 관계자는 "아프리카내 투자대상 지역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는 향후 몇 년 동안 아주 빠른 속도로, 광범위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업 분야도 인프라, 제조업 부문 뿐 아니라 광산업, 에너지, 서비스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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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이같은 결실은 아프리카에 무려 42개 공관을 둘 정도로 아프리카 진출에 전력을 쏟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중국은 2000년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을 창설해 지금까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8월 양국의 경제를 연구하는 중국-아프리카 리서치센터를 설립하고 더 많은 교역 및 투자를 위한 교두보도 마련했다. 아울러 2011년까지 중국은 아프리카 저개발국가의 상품 95%에 대해서 무관세 혜택을 유지하고 인프라 및 사회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100억달러 규모의 차관도 제공한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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