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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하려면 "티 꽂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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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의 제왕' 맨실 데이비스 "티 꽂지 않아야 스핀력 증강"

홀인원하려면 "티 꽂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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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홀인원의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단 한 번의 샷으로 지름 108mm의 작은 구멍에 볼을 넣어야 하는 홀인원, 사실 정확한 통계를 내기는 어렵다. 파3홀 마다 전장이 모두 다르고, 골프장의 여건이나 바람, 온도 등 기상까지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예전에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아마추어골퍼는 약 1만2000분의 1, 프로골퍼는 3500분의 1 정도다.


홀인원의 확률 계산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이 잡지의 분석은 그동안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귀납적인 계산법이었다.

1년 동안의 라운드와 홀인원 수를 비교한 것이다. 이를 토대로 1라운드에서 4개의 파3홀을 플레이한다고 가정하면 3000라운드에 1번꼴의 확률이다. 주말마다 골프장에 나간다면 60년에 한 번, 그야말로 평생에 한 번 찾아오는 확률이다.


하지만 확률은 확률일뿐이다. 운니 해스켈이라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62세 여성은 지난해 인근 사이프러스링크스골프장에서의 첫 라운드에서, 이른바 '머리 올리는 날' 홀인원을 했다. 나이도 천차만별이다. 골프진기록에 보면 5살짜리 아이도 있고, 99세의 '꼬부랑 할아버지'도 당당하게 홀인원을 달성한 기록이 있다.


프로골퍼들의 경우에는 당연히 확룰이 높다. 최고 기록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했던 맨실 데이비스라는 선수다. 11살 때 첫 홀인원의 기쁨을 맛본 뒤 1967~ 1987년에는 매년 1개 이상의 홀인원을, 67년에는 특히 8차례나 작성했다. 통산 51회, 홀인원보다 더 어렵다는 알바트로스(기준 타수보다 3타 적음)도 10차례나 기록했다.


데이비스가 가르쳐 주는 홀인원의 비결은 딱 한 가지 '티를 사용하지 말 것'이다. 데이비스는 "연습장이나 페어웨이에서는 티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왜 티잉그라운드에서는 티를 사용하느냐"면서 "티를 꽂지 않아야 스핀력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데이비스는 이어 "핀을 겨냥하고 머릿속으로는 그저 티 샷이 멋지게 날아가 홀에 붙는 장면을 상상하라"고 조언했다. 홀인원은 아니더라도 당장 버디는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주옥같은 원포인트 레슨이다.


대다수 골퍼들은 물론 평생 라운드를 해도 홀인원 없이 골프채를 놓을 수도 있다. 한달삼 김포시사이드골프장 회장은 특정 파3홀에서 하루 종일 샷을 날렸지만 결국 인위적인(?) 홀인원 작성에 실패했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다. 홀인원은 그래서 "하늘의 도움이 필요하고, 5년 동안 행운이 찾아온다"는 속설까지 등장했다. 그래도 로또복권의 당첨확률(840만분의 1)보다는 훨씬 높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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