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국이 아시아 지역의 영토분쟁을 무력이나 강압에 의해 해결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1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ADMM+)에서 “영토분쟁으로 아시아지역의 안정성이 큰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영토분쟁은 무력 행사 없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남중국해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 간의 영토분쟁에서 어느 한 쪽의 편을 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이츠 장관은 이 발언에서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지난 1월 중단된 중국과의 군사 교류를 재건하기 위해 비판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베트남 등은 원유·가스전 확보를 위해 남중국해 일부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남중국해 전역을 자국 영해로 규정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 열도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지난달 7일 센카쿠 열도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경비선이 충돌, 일본 당국이 중국 선장을 억류하면서 시작된 양국간 긴장은 지난달 25일 일본이 중국 선장을 전격 석방하면서 해소될 듯 보였다. 그러나 중국은 일본에 공식 사과 및 배상을 요구했고, 일본은 이를 거절하면서 오히려 중국이 파손된 경비선 수리비를 배상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이번ADMM+에서 분쟁 후 처음 만난 량광례 중국 국방부장과 기타자와 도시미 일본 방위상은 개별 회담을 갖고 “회담이 양국 우호 증진에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한편 량광례 부장은 “중국의 방위전략은 수비적이며 어떤 나라를 공격하거나 압박할 뜻이 전혀 없다”면서 “아시아 지역의 안보 상황은 대체적으로 안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지역 안보 협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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